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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중동아랍 전쟁

by 염상규

저자는 남중 남고를 나왔다.


80년대 90년대였으니 같은 세대에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은 알 것이다.


항상 학기 초가 되면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그리고 반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는 한 명을 가린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는 항상 의자가 날아다니고 학생도 날아다니고 전투가 난무하는 전국시대를 연상케 한다.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1 짱이 정해지면 그때부터는 평화가 찾아온다.


물론 가볍게 끝나는 경우도 있다.


그 반에 복학생이 있을 때는 1년 꿇은 그들을 존중하며 그로 인해 조용히 학기가 시작된다.


복학생이 뭔가요?


80. 90 년대에는 학생들이 많고 고등학교는 살짝 부족해서 고등학교도 대학입시처럼 시험을 보고 들어갔는데 그해에 못 들어가고 1년 재수해서 입학한 학생을 복학생이라고 한다.


그 복학생들은 신규 입학생들보다 1살 많아서 반에 한두 명 또는 두세 명씩 있었다. 공부는 뒷전이고 골목에서 좀 노는 형들이라 복학생 중에 주먹 좀 치는 형이 있으면 그반은 자연스레 서열정리가 된다.


서열정리가 되지 않으면 한 학기 내내 복수와 혈투 그리고 방과 후가 존재한다.


선생님들도 이 시기에는 반마다 돌아다니며 한 번씩 들여다 보고 화장실에서 담배 피우는 학생적발, 불시에 들이닥쳐 소지품 검사 등 하루하루가 시트콤이고 참 재밌는 일이 많았을 것이다.


저자도 가끔 지각해 엉덩이 빳따도 맞고 소위 잘 나가는 친구들과 같이 모여서 이야기하다 엉겁결에 같이 엮여서 도매급으로 귓방망이도 맞고 했던 시절이다.


학생인권조례라는 법이 있는 현시대에는 큰일 날 일이다.


서열이라는 게 한번 정해지면 일인자의 부재 또는 이인자의 강력한 도전의식이 없다면 그대로 유지가 된다.


중동 아랍에는 과연 국가 간 서열이 정해져 있을까?


항상 정기적으로 전쟁이 일어난다.


전면전이 아니라도 꾸준히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국지전이 이어진다.


그러면 도대체 왜 그들은 그리도 싸워대는 것일까?


중동아랍 전쟁은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국가와 싸우는 것이다.


기원전부터 들여다봐야 하는데 사실 너무나 오랜 이야기라 최근내용으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만 보겠다.


내용인즉 이렇다.


1차 세계대전 때 영국이 팔레스타인 군주 후세인에게 현재 오스만제국으로부터 반란을 일으켜라. 그러면 너네 나라 세울 수 있게 우리가 도와줄게.


당시로서는 세계 최강대국중 하나인 영국의 입김이 들어오면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었기에 후세인으로서는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일이었다.


영국이 발표한다.


“영국은 아랍민족이 오스만제국에 반기를 들어 연합군과 합세하여 전쟁에 참여하고 전후 팔레스타인 지역의 독립과 후세인 정부를 지지한다.”


그러면서 영국과 프랑스는 뒤에서 팔레스타인 지역의 땅을 둘이 나눠갖자고 비밀조약을 체결한다.


팔레스타인 민족을 전쟁에 이용해 먹고 나중에 머리만 긁적이던 영국이 괘씸하지만 국제정치가 다 그런 듯하다. 힘이 없으면 이용당하고 나중에 책임을 물어도 모르쇠로 나오면 따지기도 힘들고.


이스라엘을 들여다보자.


1917년도에 영국의 외무부장관 벨푸어가 “벨푸어 선언” 이란 것을 하게 된다.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영토를 구매하고 국가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아랍인 지주들을 통해 유대인들이 땅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팔레스타인에 유대인들의 공식적인 국가를 건설하자고 그들의 계획을 공식화하고 구체화했다.


이후 1933년부터 유대인들이 지역으로 모여들었고 난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팔레스타인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당시 독일에서 나치가 정권을 강화하고 있었고 유대인을 박해하고 살해하자 그들은 살기 위해 난민이 되었으나 많은 국가에서 유대인 입국을 거부하여 하염없이 팔레스타인으로 향하며 국가를 건설하려는 의지를 불태웠다.


영국이 팔레스타인도 국가건설을 약속했고, 유대인들의 국가 건설도 인정했고 영국입장이 참 곤란해 지자 “아 몰라 늬들이 알아서 해~” 그러면서 유엔에 떠 넘겨버린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1947년 유엔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팔레스타인 지역에 아랍인과 유대인을 분리해서 독립시키자는 안건이 통과가 된다.


예루살렘은 어느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고 국제공동구역으로 정했는데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수도로 정하고 1948년 이스라엘은 독립국가로 선포하고 건국을 한다.


이때 반발하던 주변 아랍국들이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1차 중동전쟁이다.


사실 주변국들도 우리 아랍 동맹민족인 팔레스타인 민족 해방을 위해 전쟁에 나간다는 명분으로 싸움에 나섰지만 각 국가마다 어떻게 하면 저 땅을 나눠가질 수 있을까 군침을 삼키며 밀고 들어간 건데 이스라엘에게 박살이 난다.


이스라엘은 기원전 548년에 고대 이스라엘 왕국이 있었다.


그로부터 2500년 만에 자신들의 나라를 건국했으니 그 얼마나 간절했을까.


우리는 지금 이때가 아니면 언제 또 국가를 만들지 모르고 지금이 다시 오지 않을 기회다.라는 생각으로 전 세계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이슬람으로 모이기 시작해서 자발적으로 전쟁에 참가해서 아랍연합국들을 박살 내기 시작한다.


명분이라는 게 참 중요하다.


저자는 군대를 전역하고 동원예비군 민방위도 다 끝나서 국방의 의무는 할 필요가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주적 또는 주변국이 우리 영토를 침범한다면 동네 동사무소 가서 총 한 자루 달라하고 국가수호를 위해 참전할 수 있다.


내 나라 내 민족을 지키겠다는 전쟁명분이 확실하다. 목숨 바쳐 싸우겠다는 목표가 확실하다.


반대로 명분 없이 바다 건너 동남가 국가 어디를 점령한다며 전쟁을 일으키고 군대를 동원한다면 전쟁반대 시위 등의 활동을 할 것이다.


명분이 확실한 이스라엘은 1956년 제2차 중동전쟁,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거치면서 조금씩 영토를 확장한다.


여기서 우리한테 중요한 1973년 이집트군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4차 중동전쟁이 일어나는데 모두가 다 아는 오일쇼크(국내에서는 석유파동이라 한다)를 맞게 된다.


아랍국가들이 담합하여 석유를 무기화해서 생산량을 줄이고 원유가격을 인상시켜서 전 세계적으로 석유 품귀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우리 경제 역시 타격이 커서 주요 원자재를 수입하지 않고는 발전할 수 없는 구조인데 대응으로 조세, 임금, 금리, 소득 등 정책의 변화가 일어났으며 고도성장의 시대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다.


항상 위기를 겪고 나면 대응책이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최근에도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 이어 이란이 지상전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한 번 유가상승으로 이어지면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가 시작된다.


여러분은 대비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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