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암초

-100회차 기념 특별 발표 시!!!!

by 김태광수



거친 풍랑에 벼려진 돌날의 끝.

검은색 현무암은

식어버린 용암의 심지처럼

닳아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나는 스스로

흑요석의 광채를 비추며

밤의 별빛 드리운 칼날로

저 무심한 물비늘을

찢어발기려 한다.


디젤엔진의 고함소리,

쇳빛 파동이 선체를 요동칠 적.

잿빛 폭풍 속,

파란 피 흘리는 건

휘날릴 비단결뿐.


가시바늘 같은 빗물 속,

짐승 같은 비구름 위로

등에 올라타 길들일 적,

걷어차이고 부서져도

어찌 감히 굽힐쏘냐.



P.S

안녕하세요, 김태광수 입니다. 드디어 브런치에서 100번째 작품을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지난 시간 동안 변함없이 제 글을 읽고 응원해 주신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00이라는 숫자가 주는 울림이 참 크네요.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독자님들의 따뜻한 '좋아요'와 댓글이었습니다. 한 분 한 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100번째 작품 발행을 기념하며, 가장 먼저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은 바로 제 글의 가장 든든한 독자님이십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5년 11월 9일 김태광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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