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이
궁핍해 비참해질수록
무신론적 시야에서
신의 존재를 확신한다.
피조물을 농락하고
고통을 주며
비루하기 그지없는 삶을
자위할 것임을.
당신의 몰락은
우리의 멸망이니.
난 그대를 증오하며 살아간다.
신이 나의 존재 이유다.
제발
신이 악신이길 빈다.
가학적이고
추례하고,
끔찍한 운명 농락할
그런 악신 말이다.
난 그런 신을
증오하기로 믿으며
삶을 버텨왔다고.
신이 선한 자였으면
세상의 존재 이유는
참혹하게 비참해진다고...
전지전능한 완벽한 자가.
창조한 것이 이 따위였으니까.
그 조차 필멸함에
절망적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