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紙榜]

by 김태광수

게워내라
내 눈가에 흐르는
한서린 이슬아
서슬퍼런 눈꼽이
어두운 밤
시야를 가리우면
서럽던 마음은
폭발하여
비장한 울분으로
내 비상을 처절히
울부짖을 테니.
고달픈 위패의
도피같은 화상
난 더 이상
부군신위 따위
읊조리듯 추모없이
미쳐버리듯
열정을 바치오며.
불타오르듯
훨훨 날아오를터니.


-2026년 2월 10일. 아버지 제사 끝나고.

작가의 이전글[시]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