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0대 찬란한 시절을
실패와 좌절 속에 묻었구나.
편입도, 수능도,
이 불안하고 비정한 투쟁을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었다.
20대 중반의 끝자락을
군화의 발길 속에
비장한 슬픔을 묻을 테니
힘들고 우울한 어느 이십대의 청춘.
굳세고 억센 아버지들의 손길로
끌어안아 울면서 포옹해 줄
여기 호국의 요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