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논산훈련소

by 김태광수

나 20대 찬란한 시절을

실패와 좌절 속에 묻었구나.

편입도, 수능도,

이 불안하고 비정한 투쟁을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었다.

20대 중반의 끝자락을

군화의 발길 속에

비장한 슬픔을 묻을 테니

힘들고 우울한 어느 이십대의 청춘.

굳세고 억센 아버지들의 손길로

끌어안아 울면서 포옹해 줄

여기 호국의 요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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