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52. 너무 읽고 싶었던 책
Thursday, April 10, 2025
드디어 이 책을 읽어본다. 'Let Them Theory'. 내가 돈 주고 책을 샀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평소엔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걸 선호하는데 이번엔 달랐다. 나는 꼭 이 책을 읽어야만 했다.
어젯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억울함 마음과 울분이 터지는 마음이 겹쳐서 도저히 편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해결책이 필요했다. 오은영 선생님 같은 누군가의 상담이 절실히 필요했다. 정답은 아는데 그걸 실행할 자신이 없었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나를 다독여 줄 수 있고 이해시켜 줄 수 있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때 번뜩 이 책이 떠올랐다.
평소에 자주 듣는 팟캐스트 호스트가, 'Mel Robbins' 쓴 책인데 그냥 평범한 팟캐스트 호스트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책이 출간될 때쯤 팟캐스트에서도 여러 번 홍보를 했었는데 그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캐나다 코스트코에 이 책이 들어왔다. 신기해서 한번 쭉 훓여봤는데 꽤 관심 있는 주제들이어서 언젠가 한번 읽어봐야겠거니 하고 생각만 했었다.
그러다가 요즘 마음이 너무 무겁고 내가 너무 악마화된 가는 게 느껴져서 이런 나를 깨워줄 한줄기 빛이 필요했다. 뭔가를 집중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이 떠올랐던 것이다.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이거구나 싶었다. 사실, 이론은 간단하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신경 쓰지 말고 너에게 집중해라. 그냥 그들은 그렇게 살라고 하고 그 시간에 너에게 투자하라. 그들이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러라고 해. 신경 쓰지 마..
사실 이미 머리로는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몸이 안 따라줘서 힘든 거다. 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을 뿐이다. 근데 막상 책을 읽고 있으니까 나 혼자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위로를 받은 느낌이었다. 어쩌면 자존심을 내려놓는 것이 결코 창피한 일이 아니라는 걸 듣고 싶었던 것 같다. 난 내 억울함과 분노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그러나 그 방법대신 남 탓으로 돌리면서 마치 나에게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고집을 부리고 있었다. 사실,알고 있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결코 내가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 그걸 알면서도 그럴 수 있다고 믿었고 그 믿음이 고집이 돼버렸다. 남을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때문에 그동안 내 마음이 무거웠고 괴로웠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내가 원하는 대로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나를 통제할 수 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나를 통제하는 훈련을 하려고 한다. 아직 첫 번째 챕터만 읽었지만 천천히 오래오래 꼭꼭 씹으면서 읽으려고 한다. 나는 안다. 내가 책을 읽으면 엄청난 변화가 온다는 사실을. 언제나 그랬듯이, 영양가 좋은 책은 나를 변화시켜 왔다. 이제 빌려온 책이 아닌 내 소유의 책을 얻었다. 완전히 흡수돼서 사라질 때까지 읽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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