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73. 감기 시즌
Thursday, May 1, 2025
드디어, 계절의 여왕인 5월이 시작됐다. 한국은 날씨가 지금쯤이면 포근하겠지? 내 마지막 한국에서의 5월은 제주도였다. 신혼여행으로 제주도를 갔었는데, 날씨가 엄청 오락가락했던 걸로 기억한다. 나름 신혼여행이었는데 비가 보슬보슬와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게 벌써 7년전이다. 그게 나의 마지막 한국에서의 봄이었다.
그래도 5월이라는 사실만으로 가슴이 설렌다. 이제 제대로된 야외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보통, 퇴근하면 바로 집으로 가는데, 요즘에 따뜻한 햇볕을 더 받고 싶어서 30분정도 한 정거장을 걸어서 전철을 탄다. 나름 운동도 되고 회사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햇볕을 보니까 집에 가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겨울동안 움켜지고 있던 근육들을 이제 움직일때가 된거 같아서 시간과 날씨만 허락된다면 되도록이면 야외활동을 하려고 생각 중이다.
오늘 날씨도 참 맑고 햇볕도 쨍쨍한 기분 좋은 온도로 시작했는데, 출근하자마자, 두통이 시작됐다. 내 생각엔 급작스러운 온도 변화때문인것 같다. 날씨에 민감한 근무지라 조금만 온도가 올라가도 자동적으로 에어컨이 작동한다. 그래서 여름동안에는 밖은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 덕분에 추운 여름을 보내게 된다. 두통이 시작되니 어쩔 수 없이 내 몸을 따뜻하게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일종에 춥다는 신호이기도 하기에 히타를 찾아서 작동시켰다. 혹시 모르니 다른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반팔을 입은 직원들도 있으니까. 근데 정말 내가 일하는 부서는 에어컨이 바로 머리 위쪽에서 나오기 때문에 안추울수가 없다. 어쨌든 히터를 틀면서 일을 하게 되었다.
오월에 무슨 히터라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한여름에도 히터를 켤때도 있다는 사실. 그래서 나에게 여름은 그리 더운 계절이 아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쬐며 저녁에 퇴근하다보면 여름이 덥다는 기억보다는 시원을 넘어 춥게까지 느껴진다. 실제로 다른 부서 직원들은 여름에 겨울 자켓을 입고 일하기도 한다. 그만큼 냉방시설이 미친듯이 작동하는 곳이다.
그 덕분에 슬슬 감기에 걸리 직원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주에 한명이 감기에 걸리기 시작하더니 하나 둘씩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아직 나에게는 옮겨지지 않은 듯하지만 오늘 두통기운이 있는 걸 보니 위태롭긴 하다. 내일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테지만...
내일은 좀 특별한 날이다. Costco Hearing Aid Center 마케팅을 하러 회사가 아닌 다른 곳으로 출근을 한다. 예전에 다른부서에서 마케팅을 가본적이 있어서 어떤 느낌일지는 예상이 되는데 Hearing Aid부서로썬 처음가보는 거라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다. 그래도 답답한 사무실보다는 밖에서 일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니까. 근데 날씨가 왜이러는지.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되어 있네.
밴쿠버 날씨는 언제나 오락가락 하니까 한번 지켜보는 걸로.
오늘의 픽:
히터 작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