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90. 퇴근 1시간 전
Sunday, May 18, 2025
일요일에 일하는 게 익숙치 않다. 보통 나의 휴무는 일요일, 월요일인데 오늘은 다른 직원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스케쥴을 받았다. 오늘은 6시간만 버티면 된다.
어제처럼 오늘도 코스트코는 바쁘다. 월요일이 공휴일인데 365일 중 몇 안되는 코스트코 휴무일이라 사람들이 그전에 쇼핑을 하려고 몰려온다. 아니, 하루라도 쇼핑을 안하면 무슨일이 일어나나? 왜들 이렇게 몰려오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어제처럼 직원과 작전을 짰다. 서로 번갈아 가면서 카운터를 보기로. 한가지 걸림돌이 있다면 오늘은 매니저가 있다는 것. 매니저가 진료실에 들어가는 시긴에 맞쳐서 번갈아가면서 브레이크를 가기로 했다.
아니라다를까 아침부터 도움의 손길을 부탁했다. 다행히 다른 직원이 출근전이라 혼자 카운터를 보고 있어서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그리고 바로 동료직원에게 문자를 보내서 출근하면 30분정도 늦게 부서로 오라고 문자를 보냈다. 30분후, 그 직원이 부서로 오고나서만약 바빠지면 연락달라고 말하고 자리를 떳다.
그렇게 퇴근하기 1시간 전까지는 무사히 숨바꼭질에 성공할 수 있었다.
너무 방심했었다. 다른 직원이 브레이크를 가기 전, 둘이 있는 것을 목격한 타부서 매니저가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하는 수 없이 이번에 출격하기로 했다. 어차피 1시간 후면 퇴근이니 그냥 도와주기로 했다.
퇴근 15분전까지 frontend 에서 패킹하는 걸을 도와주고 나서야 우리부서로 돌아올 수 있었다. 사실 아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었는데 그걸 참고 일했는데 다른부서까지 도와주러 가야해서 참 고생스러운 하루였다. 원래 추가로 2시간을 더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이 상태로는 못버틸것 같아서 그것마저 포기하고 퇴근했다.
역시 일요일은 쉬어줘야 하나보다. 몸이 알아서 신호를 보냈으니 다음엔 일요일 스케줄을 피해야겠다.
오늘의 픽:
영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