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91. 다시 도전하지 뭐.
Monday, May 19, 2025
비가 억수같이 온다. 이로써 오늘 계획했던 나의 꿈의 프로젝트 첫시도가 물거품이 되었다. 원래라면 3시간 코스인 Stanley Park Seawall을 가서 걷기 챌리지를 하는 거였다. 이를 위해서 나름 홍보 포스터도 만들었다. 물론 혼자갈 생각이라 굳이 포스터까지 만들 필요는 없었지만 조금씩 이 프로젝트를 소셜미디어에 포스팅을 해서 알리고 싶은게 목표였다. 그래서 그 시작을 오늘로 정하고 나름 꾸준히 준비하고 있었다.
2주전부터 날씨를 계속 체크하고 있었다. 아니라 다를까 오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만 계속 올라왔다. 밴쿠버의 날씨는 변덕스러워서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날씨예보가 변하기만을 기다렸다.
65%, 75%, 90%... 100%. 비올 확률이 점점 확실해지는 순간이었다. 어제도 비가 온다고 했는데 중간중간에 해가 떠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 아침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새벽에 억수같이 내리는 비소리에 잠을 깼다. 오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나름 공휴일이라 휴일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겠거니 했더니만 날씨가 도와주질 않았다. 오늘 뭘해야할지 모르겠다. 딱히 계획이 없어서 침대에 누워있다가 다시 몸을 일으켰다. 차라리 집안일이나 하자.
남편도 쉬는 날이라 간만에 둘이서 오손도손 시간을 보낼수 있겠거니 했더만 남편 친구가 자기 와이프랑 싸웠다며 우리 남편을 부른다. 이게 머선일인고. 남편이 내 허락을 받고 그 친구분을 구제해주려 나갔다. 영락없이 오늘도 혼자서 보내겠구만.
간만에 주방청소를 했다. 그동안 남편이 가져온 식재료들이 박스채 쌓여있어서 손도 못대고 있다가 이참에 싹다 정리해버렸다. 아깝지만 우리 두식구가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라 필요한 양만 챙기고 다 버렸다. 유통기한이 지난것들도 있어서 굳이 집안에 쟁겨둘 필요가 없었다.
근데 한참 청소하고 있는데 갑자기 해가 비치는 것이 아닌가? 왓!?! 장난해? 왜 갑자기 해가 뜨는데?
그렇다고 중간에 다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다. 이미 계획했던 시간도 지났고 나가야겠다는 동기가 사라진 상태이기에 아쉽지만 오늘은 걷기 프로젝트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내일 한번 다시 기대해본다. 비가 소강상태로 들어간거 같아서 내일 아침에 비가 안온다면 오늘 못한 프로젝트를 이어갈 생각이다. 아니라 다를까 잠깐 해가 비쳤을 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만 내려라. 많이 내렸다 아이가.
오늘의 픽:
내 프로젝트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