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92. 걷는다.
Tueday, May 20, 2025
어제 다짐했듯이, 오늘 비가 안온다면 걷기 프로젝트인 #Justwalk (이제야 프로젝트 이름을 정했다.) 를 실행하기로 했었다. 아침에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고 이번주 걷기운동은 하는수없이 접어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오후 12시쯤 되니 해가 비쳤다 안비쳤다하면서 비가 그쳤다. 잠시 망설였다. 이미 12시가 지났기 때문에 원래 목적지인 스탠리파크를 가는 것은 무리였다. 하지만 항상 가던 trail 을 갈 수는 있었기에 잠시 고민을 해봤다.
점심을 생각없이 많이 먹는 바람에 소화를 시켜야 했다. 이걸 핑계삼아 나에게 속삭였다. ’너 요즘 살쪘어! 나가서 걷고와!‘ 살쪘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 ‘ 닥쳐, ㅆㅂㄴㅇ!’ 이예은이 한 대사가 자동적으로 나오네.
감사하게도 비가 그쳐서 걸으러 나갈 수 있었다. 실시간으로 날씨를 체크하면서 서둘러 나갔다. 오늘은 선글라스를 끼지 않고 걷기로 했다. 날씨가 아직은 흐리기 때문에 눈부실 일이 없었다. 신기하게도 매번 걷는 길인데 선글라스없이 걸으니 뭔가 달라보였다. 이렇게 초록색이 선명하게 보였단 말인가. 눈에 좋다는 그린색을 마음껏 즐기면서 걷기 시작했다.
한번 나갔다오면 최소 2시간은 걷고 온다. 중간중간에 조깅도 하는데 오래는 못 달린다. 아직 거기까지의 체력이 안되는 것 같다. 내가 개인적으로 지구력이 강한 편인데 그래서 걷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다리가 점점 아파오지만 중간에 쉬면 더 힘들어지기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도 멈추지 않고 쭉 걸어온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머리 속에 떠오르는 많은 생각들을 하나 하나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투자하는 이 시간을 그냥 이렇게 흘러 보내지 않을 거다. 분명 이를통해서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믿는다. 가령, #Justwalk 같은 걷기 캠페인을 주도할 수있는 influencer가 될 수도 있겠지?
이틀동안 집안에만 처박혀 있을 뻔했는데 비가 그쳐서 다행인 하루였다. 밴쿠버에 살면 비와 뗄 수 없는 관계가 된다. 그럼에도 반갑지 않는 손님이다. 밤이되니 다시 비가 내린다. 지겹다.
오늘의 픽:
너무 흔한 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