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거래

EP234. 낚일 수도 있고

by Sonya J

Friday, July 11, 2025


드디어 나에게도 풀타임 포지션 기회가 오는 건가?

근무를 시작하기전에 갑자기 멤버십 매니자가 나를 불렀다. 나에게 파트타임인지 풀타임인지 물어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파트타임이라고 말했더니, 혹시 풀타임 할 생각있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왜 없겠는가. 당연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곧 임시 풀타임 포지션을 포스팅할 건데 꼭 지원하라면서 내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물론 기분은 좋았다. 그래도 나를 콕 찝어서 은밀한 거래라도 하듯이 정보를 흘러준다는 것에 왠지 인정받은 느낌이랄까? 문제는 어떻게 나를 꼿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회사 정책상 뭐든지 연차순으로 뽑히는데 과연 내가 그 경쟁에서 이길 군번이 되겠느냐 말이다.


일단 멤버십에 사람이 필요한 건 맞다. 하지만 임시직이라서 아예 초짜를 뽑는 것은 업무상 손해이다. 부족한 인원을 채우려거 뽑는건데 오히려 트레이닝만 하고 끝날거라면 그냥 크로스 트레이닝 포스팅을 했어야 했다. 그말은, 유경험자 위주로 뽑겠다는 것이고 그 사람 중에 하나가 바로 나다. 이 경우, 아무리 연차가 높아도 경험이 없으면 탈락인 것이다. 그러니까 매니저가 은근히 정보를 흘린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방심은 근물. 언제나 뒤통수 맞을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낚여본적이 있기 때문에 들뜰 필요가 없다. 사실, 현 부서를 떠나고 싶지는 않다. 이렇게 널널한 부서도 없을 뿐더러 비록 파트타임이지만 풀타임 비슷하게 시간을 주기 때문에 수입면에서는 만족하고 있지만 파트타임은 파트타임이라 불안정한 수입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안정적인 풀타임을 지금 간절히 원하는 것이다. 점점 현 부서 매니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던 차라서 일단 지원해보기로 했다. 되도 그만이고 안되도 그만이다. 된다고 하더라고 임시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현 부서로 돌아올 수가 있고 안되면 그냥 현재에 만족하면서 다음 기회를 기다려보는 수밖에.

이 거래의 끝에는 과연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오늘의 픽: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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