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덕분에

EP269. 살았다.

by Sonya J

Friday, August 16, 2025



오늘은 멤버십 부서로 지원을 나갔다. 사실 이 부서에서 일하면 하루 종일 정말 많이 지칠 거란 걸 알고 있었는데, 다행히 아침 스케줄이라 부담은 덜했다. 그래도 멤버십 쪽은 언제나 사람이 많아서, 바쁜 날엔 체력적으로 꽤 힘들다.


멤버십 업무는 단순히 리턴 도와주고, 신규 사인업 도와주면 되는 거라고들 하지만, 막상 해보면 그게 전부가 아니다. 리턴도 단순하게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실수가 생기면 고치는 과정이 복잡해서 웬만하면 실수하지 않으려고 꽤 신경을 쓰게 된다.


게다가 나는 이 부서를 떠나 다른 부서에서 일한 지 1년이 넘었기 때문에, 가끔 멤버십에 돌아오면 예전에 하던 업무들이 기억에서 가물가물하다. 다시 기억을 끌어내야 해서 처음엔 정신이 없다. 그래도 멤버십 업무 자체가 어려운 건 아니고, 단지 하루 종일 서서 사람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 뿐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원래 비 오는 날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오늘은 비 오는 걸 보고 ’사람들 좀 덜 오겠지?’라는 생각에 약간 안도했다. 요즘 벤쿠버는 산불 때문에 공기도 안 좋고, 비가 너무 안 와서 다들 비를 기다리고 있었던 터라, 오늘같이 비가 와준 건 정말 반가웠다. 물론 너무 많이 와서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덕분에 매장은 한산했고 나도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풀타임 포지션은 아쉽게도 떨어졌지만, 그렇다고 다시 멤버십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가끔 이렇게 도와주는 건 괜찮지만, 정식으로 돌아가는 건 좀… 그래도 오늘 하루 큰 문제 없이 잘 마무리했고, 내일은 인벤토리 맡은 날이라 또 긴장된다. 내일도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다.


오늘의 픽:

수박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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