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요, 브루스

EP270. 재고조사 날

by Sonya J

Saturday, August 16, 2025


올 것이 왔다. 재고조사 하는 날.

정말 하기 싫었지만 어쩌겠는가. 말단 직원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작년엔 딱 우리 부서 재고만 카운팅하고 끝냈는데 이번에 밤 11시까지 남아서 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바에는 세고 있는게 시간이 빨리가니까 그냥 입다물고 일하기로 했다.


저녁 8시쯤, AGM 중 한명이 모든 직원을 앞으로 불렀다. 가보니 여러개의 케익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유인즉슨, 스토어 매니저의 송별회를 하기 위해서였다.


스토어 매니저는 1987년 코스트코에 입사해서 지금의 general manager 가 되었는데 그의 원래 직업은 뮤지션이었다. 실제로 앨범까지 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찾아본적은 없다.

며칠전에 매장에 피아노가 전시되어있었는데 지나가다 피아노를 보더니 앉아서 피아노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역시 뮤지션은 뮤지션이구나 했다.


그의 아내가 그 당시 제대로된 직업을 찾으라해서 무작정 지원했는데 이렇게 매니저까지 될 줄을 누가 알았겠는다.


인밴토리는 지겨웠지만 그래도 그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수고했어요. 브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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