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78. 가장 귀찮은 일
Sunday, August 24, 2025
퇴근하고 오늘은 장을 좀 봤어. 한 달 식료품 예산 안에서 필요한 걸 준비하는데 사실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는 않거든. 거의 매일 먹는 것 위주로만 사. 요즘은 인스타그램에 요리 올리는 것도 있다 보니까 컨텐츠 생각하면서, 그래도 낭비하지 않고 매일 활용할 수 있는 재료들 위주로 고르는 편이야.
오늘 산 건 토마토, 당근, 양배추, 오이 같은 채소 위주였고, 삼겹살도 조금 샀어. 사과는 늘 먹는 거라 빠질 수 없고. 코스트코가 대용량으로만 파니까 처음엔 양이 많아서 부담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면 은근히 도움이 돼. 매일 신선한 것만 먹겠다 싶으면 매일 장 보러 다녀야 하는데, 사실 그렇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잖아. 차라리 대용량으로 사서 소분해놓고 그때그때 먹는 게 훨씬 낫더라.
삼겹살도 이번에 사서 잘 정리해 소분해놓고 냉동실에 넣어뒀고, 양배추도 미리 썰어놨지. 레몬은 매일 아침 레몬수를 마시니까 꼭 갈아둬야 해. 귀찮아도 미리 해놔야 다음날 편하거든. 오이는 오이김치로 만들어놨고, 토마토랑 같이 샐러드도 준비했어. 당근은 체 썰어두고 볶아 먹을 수 있게 해놨지.
솔직히 이런 게 진짜 귀찮아. 퇴근하고 나면 그냥 쉬고 싶은데 안 해두면 다음날 더 힘들잖아.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까먹어서 버리는 일도 생기고. 그래서 조금 귀찮더라도 미리 해두는 게 결국엔 나한테 편하더라. 오늘 좀 귀찮아도 내일은 편하다는 생각으로 꼭 하는 거지.
이거 아마 다들 공감할 거야. 귀찮지만 안 하면 안 되는 일. 결국 나를 위해 하는 작은 수고라고 해야 할까. 준비 다 해두고 나면 딱 꺼내서 바로 요리할 수 있으니까 그때 느껴지는 만족감이 꽤 크거든. 그래서 힘들어도 꼭 해두게 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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