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잘하는지 모를 때

EP287. 꿈을 좇는 자에게

by Sonya J

Tuesday, September 2, 2025


9월이다. 어제 하루동안 푹 쉬었기에 오늘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추가로 얻은 휴무이기에 일단 밀린 집안일부터 해치웠다. 어제 디톡스 한다는 핑계로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고 일어났더니 역시나 배고프다고 날 리가 났다. 체중계를 재워보니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역시 그동안의 몸무게는 내가 뭘 먹었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였다. 그냥 굶기만 한 것이 아니라 디톡스에 도움이 되는 레몬수를 계속 마시면서 몸에 독소가 빠질 거라는 믿음하에 했던 단식이 효과를 본듯해서 만족한다. 이제 9월이니 몇 달안 남은 올해에 원하는 몸매를 열심히 만들어보련다.


오후가 되니, 슬슬 운동을 하러 가야 할 것 같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기로 했기에 오늘은 무조건 가야 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운동하면서 팟캐스트를 듣는다. 생각 없이 듣다가 호스트가 하는 말이 귀에 꽂혔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모를 때,
무엇을 할 때 에너지가 생기는지 관찰하라



내가 항상 고민하던 질문이었다. 과연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나는 잘하는 게 한 개도 없는데 과연 나는 뭐가 되고 싶은 걸까. 10대 때부터 지금까지도 그 답을 찾지 못했다. 정말로 나는 잘하는 게 없다. 그래서 딱히 뭐가 되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내렸던 결론은,


잘하는 것 없어도 꾸준함으로


그렇다. 나는 뭔가를 시작하면, 그리고 그것이 할 가치가 있다면 꾸준히 한다. 돈이 되던 안되든 간에 일단 내가 집중할 수 있는 거라면 꾸준히 한다. 그 꾸준함이 직업이나 직장으로 이어졌으면 좋았을 테지만 말이다.


나는 어느새 30대에 마지막 다리를 건너고 있어서 과연 지금 와서 잘하는 걸 찾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뭔가를 하지 않으면 무기력해지는 나라서 계속해서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을 찾고 있다.

현재까지 꾸준히 하고 있는 글쓰기, 다이어리, 요리블로그, 그리고 운동. 과연 이것들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까. 10년 후에는 그 답을 찾았으면 한다.



오늘의 픽:

단식후 첫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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