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복이 있다고 치자.

EP354. 죄책감들지 말자

by Sonya J


Wednesday, October 29, 2025


오늘 하루를 돌아보면, 정말 ‘먹을 복’이 많다는 말이 딱 맞다.

아침부터 건강하게 시작했는데, 회사에 도착하니 직원용 크로와상과 각종 빵들이 줄줄이 놓여 있었다. 코스트코에서 남은 제품들이 직원 식당으로 들어오니, 식단 조절을 하려 해도 눈앞에 계속 유혹이 펼쳐진다. 안 먹으면 그만이지만, 또 ‘내 돈 주고 사 먹는 것도 아닌데’ 싶어 한입하게 된다. 스스로 “아침은 괜찮아, 활동량이 많으니까” 하며 위로했다.


그렇게 출근 후 버티고 있었는데, 이번엔 다른 부서 직원이 맥도날드 도넛을 사오고, 이어서 또 다른 동료가 슈크림빵을 내민다. 유혹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나름의 원칙을 지키며 점심 전까지 꾹 참고 버텼다. 점심은 건강하게 먹어야겠단 생각에 직접 만든 오트밀빵을 싸 왔지만, 막상 주변을 보면 더 맛있는 것들이 가득했다.


점심 후엔 또 한 직원이 샤오메인 면을 싸와서 나를 챙겨줬다. 바로 먹지는 않고 저녁용으로 챙겨 왔지만, 그 마음이 고마웠다. 하루 종일 군것질을 참았다고는 해도, 회사 안팎에 먹을 것들이 늘 넘친다.


집에 돌아와선 ‘6시 이후엔 안 먹겠다’는 다짐이 무색하게, 남편 밥을 차리다 보니 나도 조금 먹게 됐다. 이번 주부터는 남편에게 건강식을 챙겨주고 싶어 콩밥을 했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저녁도 가볍게 마무리했다.


식탐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기보단, 그냥 나는 **‘먹을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려 한다.

그게 오늘 하루의 결론이다. 운동으로 마무리한 1시간 덕분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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