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

EP363. D-2

by Sonya J

Friday, November 7, 2025


드디어 주사위가 던져졌다.

나는 지난 수요일, AGM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지금은 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 오늘이 AGM(Assistant General Manager) 가 출근하는 날이라, 그가 내 이메일을 확인할 거라 예상했다. 아마 이메일을 보고 나면 나를 불러 진상 파악을 하려 할 것이다. 그때 어떤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제부터 고민이 많았다.


솔직히 이번 일은 하나의 ‘드라마’ 같다. 하지만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부서 전체가 겪고 있는 공통된 문제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지, 감정을 섞지 않고 이성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계속 걱정됐다.


나는 평소 말로 싸우는 걸 잘 못한다. 감정이 복잡하게 섞이면 생각과 말이 따로 놀고, 그래서 차라리 침묵을 택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성적으로, 그리고 차분하게 표현해야만 했다.


오늘 아침, AGM(Assistant General Manager) 이 출근하자마자 내가 이메일을 확인했는지 물었다. 아직 보지 못했다고 하길래 꼭 읽어보고 이야기하자고 전했다. 하지만 하루 종일 바빴는지, 결국 퇴근 전까지 AGM(Assistant General Manager) 을 볼 기회는 없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내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간 사이에 AGM 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순간이라 당황했지만, 곧 마음을 가다듬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완벽하게 정리된 말은 아니었지만, 내가 전하고자 한 핵심은 전달됐다고 믿는다. 이제 그들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했을 것이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나머지는 그들의 선택과 행동에 달려 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는 기다릴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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