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의 일기장

10년짜리 여권을 받아들고, 다시 떠오른 마음의 국경들

by JENNY

이방인의 일기장
— 10년짜리 여권을 들고 생각한 것들

10년짜리 여권을 새로 받아들고
괜히 한참을 들여다봤다.
이걸 들고 또 어디를 가게 될까.
그보다도… 나는 어디에 머물 수 있을까.

익숙한 곳에 있어도 낯설고,
사람들 속에 있어도 혼자 있는 기분.
여기서도 저기서도
나는 늘 약간의 이방인이다.

물리적인 국경은 넘을 수 있지만,
마음의 자리는 쉽게 정해지지 않는다.
어쩌면 이방인이라는 감각은
외로움이 아니라
지금 나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이방인의 일기장을 펼쳐
조심스럽게 한 줄을 써본다.
머물지 못해도,
흔적은 남기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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