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완벽한 상태일 순 없어.

진정한 실패란.

by MJ

한번 진다고, 한번 쪽팔리다고 실패가 아니다.


진짜 실패는 내가 해야할 일을 ‘회피’하는 것, 나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포기’하는 것이다.


목표를 향해가는 과정에서도 항상 완벽한 상태일 순 없다. 그리고 정비례 그래프마냥 항상 나아진 결과만 나올 수도 없고 말이다. 이건 사람이기에 당연하고도 명백한 사실이다. 마라톤할 때도 때론 최고 기록이 4분 15초이더라도, 때론 5분이 최고 기록이지 않은가. 그날의 공기, 날씨, 감정, 몸의 상태, 분위기, 생각 등등 너무 많은 요인들에 의해 성과는 바뀔 수 있다.(나는 예민해서 더 바뀌기 쉽다.)그러니까 조금 쉬었다고, 조금 풀어졌다고 너무 스스로를 책망하지 말자. 그런 날엔 못한다고 속상해하지 말자. 그냥 내가 필요한 행동을 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자.


마라톤은 기록 안나왔다고 아무 느낌도 없으면서, 왜 공부는 한번 결과가 안나왔다고 그렇게 속상해하는가? 그건 그만큼 간절하고, 따라서 잘하고 싶어서 일 것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마음이다. 그렇지만 그 좌절감 때문에 아무것도 안하고, 무기력해하고 그러면 안된다. 아 오늘은 컨디션이 조금 안좋나보네 하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 사람이기에 너무나 당연한 증상인거고, 어차피 본 시험도 아니지 않은가.


때로는 정해진 시간 내에 내 마음에 쏙 드는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스스로가 보기에 '느낌 없는' 과정과 결과물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하기 좋을 때'만 애써서 하고, '하기 안좋을 때'는 대충해서는 안된다. 하기 안좋을 때도 마찬가지로 애써서 일을 해나가야한다. 하기 좋을 때보다 훨씬 효율도 없고 머리에도 안들어오는 느낌이더라도 말이다. 다 못끝내도 되고 그 당일의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애쓴 느낌'만큼은 꼭 챙겨야한다. '좋은 느낌'만을 기다리다가 아무것도 안하다보면 결국 때를 놓치게 되고 많은 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명한 건, 분명히 내 안에서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꾸역꾸역, 울퉁불퉁 마무리하게 되더라도 마감일은 꼭 정해야한다. 장기적으로는 시간 내에 대충이라도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기약은 없지만 느낌 있는 마무리를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작동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성공은 대충 시작하는 것, 불완전한 성과를 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시작의 무게가 낮아지고, 만족의 기준이 달려져 꾸준히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4분 15초라고 성공이 아니고, 5분이라고 실패가 아니다. 놓지 않고 끝까지 달렸다면 그 자체로 둘 다 성공이다. 일단 나는 알맞은 행동을 했고,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쟁력은, 누구나 느끼는 그 확신 속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안느껴지고 터널을 건너는 그 느낌에서도 해야하는 일을 하는데서 발생한다. 확신이 있고, 자신이 있을 땐 누구나 다 하기 때문이다.


모든 순간이 완벽한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불완전하지만 충만한 하루가 쌓여 완벽해보이는 삶이 되는 것이다.


욕심을 내려놓고 목적에 맞게 하루하루 충만하게만 살아가야지 :)


완벽하려고 하지 말자. 그냥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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