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파트옆
키큰 소나무 사이
모과나무 하나 끼어 있다
25층 덩치에 밀려
햇빛 한나절만 든다
이 가을,
성긴 나뭇잎 사이
뭔가 어른거린다
저 나무
무더운 여름에도
푸른 방벽 치고
자신의 일 하고 있었구나
그래,
그래서 그 열매 더욱 당당하구나.
영어 영문학 및 과학교육(화학) 전공자입니다. 영어와 시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 궤적을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