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차 안 유리창,
작은 거미 밥상을 차리고 있다
언제 들어왔는지
손을 흔들자
재빠르게 숨는다
하지만 아니다,
저 녀석도 어떻게든 살아 보자고,
밥 한 끼 이어 가자고
여기까지 스며들었을 것이다
그래, 그래
밥상이란 목숨 같은 것
산다는 건 결국,
밥 한 끼 이어가자는 일 아니겠는가.
영어 영문학 및 과학교육(화학) 전공자입니다. 영어와 시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 궤적을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