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남대문
찬드니 초크는 레드포트의 건너편에 위치한 전통 시장입니다. 둘의 사이를 꽤나 큰 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데 횡단보도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눈치껏 현지인의 뒤에 바짝 붙어서 무단횡단을 했습니다.
길을 건너서 조금 걸어가니 한 무리의 릭샤꾼들이 모여있습니다. 시장이 너무 복잡해서 걷기 쉽지 않으니 릭샤를 타고 관광을 해야 한답니다. 시장을 구경한 이후에는 주변의 관광지도 함께 보여주겠다고 꼬드깁니다. 오랫동안 시장을 돌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몰려드는 릭샤꾼을 뿌리치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도로가 시장의 가운데를 관통하고 양편의 건물에 가게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양편의 건물 사이로 수많은 골목길이 나있습니다. 골목길을 들여다보니 상인들의 자판과 행인들이 뒤엉킨 어지러운 모습입니다. 그나마 한가해 보이는 골목을 골라서 들어갔습니다.
골목 안의 모습은 혼란스러운 인도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건물에 있는 상점, 노점상, 길거리 좌판이 어지러이 뒤섞여 있습니다. 쇼핑하는 사람들 사이를 자전거 릭샤, 오토 릭샤, 오토바이가 아슬아슬하게 비집고 다닙니다.
찬드니 초크는 가장 인도스러운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짧고 굵게 인도의 길거리를 구경하고 싶은 분이라면 꼭 방문할만한 곳입니다. 다만 길거리가 다소 지저분하고 정리되어 있지 않기에 비위가 약한 분들은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