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학교 과한 전력 사용… 학생 책임은 없나

박겸도 조윤우

by 와이파이

이우학교 전기세 타 대안학교의 약 4배 …

대안성 유지에 우려 섞인 목소리도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한파 탓에 전국적으로 전기 요금이 급증했다. 이우학교 역시 약 1억 원에 달하는 전기 요금이 책정되며 큰 화제가 됐다. 생태적 가치를 지향해 온 대안학교로서, 과도한 전력 사용은 단순한 비용 문제를 넘어 학교의 철학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로 이우학교의 전기세가 얼마나 나왔는지를 바탕으로 1인당 전력 사용량을 타 대안학교와 비교하여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지를 파악하고 전기 절약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살피며 이와 같은 전력 과다 사용을 줄일 방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우학교 전기세

KakaoTalk_20251127_225458042.jpg (제공 - 이우학교 행정실)

위의 그래프는 지난 1년간의 학교 전기 사용 내역이다. 가장 많이 사용된 달의 전력량은 68766 kWh로, 4인 가구 한 달 평균 사용량이 280 kWh , 스탠드형 에어컨 1시간 가동 시 사용량은 1.5 kWh 인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학교라는 공간의 특성이 있기에 일반 가정집과 전력 사용량을 비교하기엔 적절하지 않기에 생태와 관련해 이우학교와 비슷한 비전과 규모를 가진 성미산학교의 전기 사용량을 알아봤다.


성미산학교의 전기세

KakaoTalk_20251127_225458042_01.jpg (제공 - 성미산학교 행정실)

더욱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 성미산학교의 피크지점과 이우학교의 피크지점을 1인당 전력 사용량으로 비교해 보았다. 성미산학교의 피크 지점은 7월로, 1인당 전력 사용량은 49 kWh 인 반면 이우학교는 84 kWh를 기록하며 약 1.7배에 달하는 1인당 전력 사용량이 나오고 있었다.


이우학교의 피크 지점인 1월, 성미산학교의 1인당 전력사용량은 38 kWh였으며 이우학교는 145 kWh를 기록하며 약 3.8배에 달하는 1인당 전력 사용량이 나오고 있었다. 사람 수가 많아질수록 전력 사용 효율이 늘어 인당 사용량이 감소하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이우학교의 인당 전력 사용량이 훨씬 높게 나왔다.


또한 이우학교의 피크지점인 1월에는 1인당 전력 사용량이 4인 가구 평균 사용량의 절반 이상 나온 것으로 보아 학교의 낮은 단열 수준이 높은 전력 사용의 원인이 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왜 문제가 될까

KakaoTalk_20251127_225735874.jpg 이우학교 인근 송전탑


학교와 같은 고압 전력을 사용하는 곳은 일반 가정과 달리, 최대수요전력을 통해 전기 요금을 책정하게 된다. 이때, 최대수요전력이란 전기를 사용하면서 계량된 수요전력 중 가장 큰 값을 의미하며 다른 말로 최대전력, 피크전력(peak)이라고 한다. 책정 방법은 계량기 지침을 검사하는 월을 포함한 직전 12개월 중 12 ~ 2월, 7~9월분의 최대수요전력 중 가장 큰 최대수요전력을 기준으로 기본요금을 정한다.


즉 최대수요전력이 한 번만 높게 올라가도 그 수치로 1년 동안의 전기 기본요금이 정해지며 이를 바탕으로 전력 공급 설비의 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그래서 전력이 가장 많이 소비되는 기간의 전력량을 줄이지 못하면, 전기 요금 상승과 더불어 화력 발전의 규모 또한 줄일 수 없게 된다.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전기 사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꼽자면 단연 실내기이다. 가정용 에어컨 한 시간을 가동하는 데 1.5 kWh가 소모되며 이는 선풍기 30대를 동시에 돌리는 것과 맞먹는다. 실제 이우학교의 전력 사용량도 냉난방기를 가동하는 여름, 겨울철이 비교적 사용이 적은 봄, 가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akaoTalk_20251127_225735874_01.jpg 사람이 없는데도 불이 켜진 교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에어컨이나 난방을 사용할 때는 충전이나 다른 전기 사용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공간 소등하기,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 플러그 뽑기, 일생 전기 규칙 지키기 등 기본적인 전기 절약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학교 차원에서도 단열 개선, 냉난화 요율화 등의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생태에 관한 우리 학교의 철학으로 봤을 때 현재의 전기 사용량이 많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정해진 학교 예산에서 전기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수록 교육, 시설 등 다른 부분에 투입되는 금액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우리의 전기 사용 습관을 한 번 되돌아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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