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용어 사전
가상자산, 암호화폐 등 크립토(Crypto) 시장이 얼어붙으며 NFT 시장이 또한 침체된 상태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의 7월 거래량이 약 5.28억 달러로 지난 1월 역대 최고 거래량인 48.57억 달러 대비 약 89% 감소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침체기를 겪으며 크립토 시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NFT는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기술 발전의 길목에 있으며 반드시 성장할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크립도 윈터 속에서도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과 글로벌 유명 VC들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국 빅테크 기업 샤오미(Xiaomi)의 창업자 레이쥔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
지금은 없으면 상상할 수 없는 핵심 기술이 선택받기 전까지 외면 받고, 크게 성장할 듯이 거품이 꼈다가, 사그라들면서 다시 외면 받았던 사례가 많이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 생활에서 매일 사용할 수도 있을 NFT 산업에 대해 공부하기 전에 알아두면 도움되는 용어를 정리했습니다. 저도 작년 말부터 NFT 산업을 공부하고 NFT에 투자하면서 어려운 용어가 너무 많아서 구글링에 시간을 많이 소비했습니다. NFT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용어에 대해 깊게 살펴보거나 정의를 알기보다는,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했습니다. 이정도만 알더라도 NFT 커뮤니티에 접속했을 때 대략적인 이해는 가능할 것입니다. 순서는 어느정도 연관성있는 용어끼리 묶었습니다.
- Token, 토큰 : 자체 블록체인 상에 존재하는 코인과 달리 토큰은 타 블록체인 상에서 탄생합니다. 예를 들어 ERC-20, ERC-721 등 토큰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에서 탄생합니다. 이러한 토큰은 코인처럼 타인과 거래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자산입니다. 기존 코인의 경우 단순 투자 수단 또는 P2P 거래를 위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토큰 사용을 통해 dApp과 Smart Contract 등의 거래, 거버넌스 내 투표, 참가 보상 등의 사용자 간 상호작용이 더 활발하게 가능해졌습니다.
- NFT (Non-Fungible-Token), 느프트, 대체 불가능 토큰 :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자산에 고유한 값을 부여한 인증서입니다. 앞서 언급된 ERC-20과 ERC-721은 모두 토큰이지만, 전자는 대체 가능 토큰, FT (Fungible-Token)이고, 후자는 대체 불가능 토큰, NFT (Non-Fungible-Token)입니다.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소유권, 판매 이력 등 정보가 블록체인에 저장되어 위변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또한 NFT는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가지기 때문에 서로 교환할 수 없기 때문에 대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미술품품의 N차 거래 수수료인 추급권 해결 뿐만 아니라 수집품, 게임 아이템 등의 디지털 자산 소유권에 대해 인증받는 수단으로 영향력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PFP (Profile Picure) : SNS나 커뮤니티에서 프로필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필 사진 형태의 NFT를 말합니다. 해외 유명 NFT 프로젝트로는 많이 들어보셨을 BAYC(Bored Ape Yacht Club), 크립토펑토(CryptoPunks), Meebits, Moonbirds 등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올해 초 Klaytn으로 민팅하여 가장 크게 성공했다고 평가 받으며 현재는 Ethereum 기반으로 변경된 메타콩즈(MetaKongz), Polygon 기반 더마르스의 The Martians, 비교적 최근 민팅된 Klaytn 기반 신세계백화점의 푸빌라(Puuvilla) 등이 있습니다.
- Market Place, 마켓플레이스 : NFT를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글로벌 NFT 마켓플레이스는 대표적으로 오픈씨(OpenSea), 슈퍼레어(SuperRare),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 매직에덴(Magic Eden) 등이 있고, 국내 NFT 시장에는 카카오(그라운드X)의 Klip Drops, 업비트 NFT 등이 있습니다. 이번 달 초에는 라인넥스트의 DOSI가 출시되었습니다.
- Minting, 민팅 : NFT를 블록체인 상에 생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오픈씨에서 이더리움을 포함한 몇몇 블록체인 상에 NFT를 민팅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클레이튼 기반의 NFT를 민팅을 쉽게 하는 플랫폼이 많이 나왔지만, 초기에는 klaytn IDE를 통해 직접 sol 파일을 수정해야 민팅이 가능했습니다.
- Roadmap, 로드맵 : NFT를 민팅한 프로젝트의 운영진들이 공개하는 운영 계획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NFT를 통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어떤 투자 가치가 있는지 등을 NFT 투자자, 홀더 들에게 공개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프로젝트들이 로드맵에서 굿즈와 홀더 파티, 오프라인 혜택 등의 단기적인 로드맵으로 시작하고, 장기적으로는 P2E 게임, 메타버스, 거버넌스 토큰을 통한 토크노믹스 등을 이야기합니다. 로드맵이 적절하고 실제로 실현 가능한지, 로드맵을 운영하는 운영진들이 믿을만한지 등을 파악하여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Airdrop, 에어드랍, 에드 : NFT를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입니다. 에어드랍 이벤트의 추첨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조건을 달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에 올라온 글에 좋아요, 리트윗 등과 N명의 친구를 태그, 디스코드와 텔레그램 방에 참여 등의 여러 조건들이 있습니다. 이를 모두 달성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받아서 이벤트 기간 종료 후 NFT를 보내줍니다. 이벤트 조건을 모두 달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Gleam이라는 사이트가 자주 사용됩니다.
- Whitelist, 화이트리스트, 화리 : 앞서 언급된 에어드랍 또는 판매 시 우선 순위 자격을 말합니다.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화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 Reveal, 리빌 : 일반적으로 PFP NFT 프로젝트들은 민팅 후 첫 판매할 때는 그 NFT의 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판매하고, 이후에 리빌 과정을 통해서 진짜 모습을 공개합니다. 때문에 첫 판매 과정에서는 구매자들이 모두 같은 이미지나 영상을 가지면서 주기 번호만 다른 NFT를 구매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PFP NFT들의 생김새에 따라 대해 레어리티 (Rarity)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고 이들에 대해서 차등적인 혜택을 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민팅된 신세계백화점의 NFT 푸빌라의 경우, 레어리티 등급에 따라 라운지 입장, 주차권, 사은 참여권 등의 혜택을 줍니다. 리빌 과정을 거쳤을 때 레어리티 등급이 높은 NFT가 나올 경우, 첫 민팅가 대비 높은 수익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첫 민팅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 Staking, 스테이킹 : 이자 농사라고도 불리는 스테이킹은 NFT 홀더가 NFT를 판매하지 않고 특정 스테이킹 플랫폼에 NFT를 예치, 즉 프로토콜에 고정한 것을 통해 보상받는 방식입니다. 보상은 스테이킹된 NFT의 가치에 연동되어 특정 거버넌스 토큰으로 지급됩니다.
- Gasfee, 가스비 : 블록체인 상의 NFT를 거래하기 위한 수수료로 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 발행 등의 특정 기능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PoW (Proof of Work), PoS (Proof of Stake) 등의 검증을 통해 블록체인의 해시연산을 증명해야 합니다. 이러한 해시연산을 수행하는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보상을 주기 위해서 거래할 때 가스비를 내게 됩니다.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가스비를 얻는 과정을 채굴 (Mining)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가스비가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가스비가 낮을 때 거래하는 것이 선호됩니다. 이더리움의 가스비는 Etherscan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이더리움 기반의 폴리곤 (Polygon) 체인은 가스비가 거의 무료이면서 이더리움 대비 500배 빠른 처리 속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 Snap Shot, 스냅샷 : 앞서 언급된 NFT를 공짜로 지급하는 이벤트인 에어드랍과 달리, 스냅샷은 NFT 홀더 중에서 거버넌스 토큰이나 특정 혜택을 지급하기 위해서 특정 시점에 NFT를 보유 중인지 기록하는 행위입니다.
- KYC (Know Your Customer) : NFT 홀더의 신원을 확인하는 업무 프로세스입니다. NFT 홀더들의 토큰 채굴 과정 또는 거버넌스 내 불법 행위나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 DYOR (Do Your Own Research) : NFT 투자하기 전에 스스로 제대로 알아보고 하라는 것입니다. 많은 NFT 투자자들이 로드맵이나 운영진 등의 기본적인 투자 정보를 제대로 찾아보지 않고 커뮤니티에서 어떤 NFT가 핫하다는 말만 듣고 투자를 합니다. "투자는 본인의 선택(투본선)"처럼 NFT의 로드맵, 운영진, 어떤 체인 기반인지, 어떤 혜택이 있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고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관련하여 추가되면 좋을 용어, 더 필요한 정보 그리고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추가적으로 제가 구독 중인 뉴스레터를 소개한 글인 제발로 찾아오는 지식 냠냠에 나온 노브레터 (Next generation Of Value)에서도 NFT 용어에 관해 설명을 많이 해줍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과 기술을 공부하기 도움될 수 있는 용어들을 정리하는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이나 공유해주실 자료가 있다면 댓글 또는 메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