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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 밥에 대한 소고(小考)
by
김용기
Oct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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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 김용기
모락모락
밥이 살아있다
움직이지 않는다고
죽은 게 아니다
살아있는 밥을
먹는 법
어려서부터 가르치는 민족
잔인성의
잠재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입술이 뜨거워도
가장 가까이 다가가서, 호호
한 해
하루는
찬 밥을 먹으라는
한식(寒食)은 이미 유물
단 하루도
지킬
생각 없는
국민이 되어 간다
밥이 사약을 받는다
아침에
받았
고
점심은 짜장면 때문에 살았고
저녁은 미정
꾸역꾸역
죽은 밥 치우는 좁은 밤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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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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