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꿈
- 원주교도소 수형자 국화 작품을 보며
by
김용기
Oct 21. 2024
아래로
꿈
- 김용기
홀로 서지 못하는
국화를 세우고
쓰러지지 말라고 철사로 묶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꽃망울에
가느다란 물방울 흘리며
오므린 국화꽃 갇힌 가을에
저들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바위에 국화 한 송이 앉혀 놓고
목마른 갈증
삶을 연출하는 긴 뿌리를 보며
수형자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국화 만드는 애잔한 손
저들 간절한 꿈을
가슴에 갇힌 꿈을 국화에서 꺼낸다
가을 깊어지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keyword
국화
원주교도소
24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김용기
직업
시인
즐겁게 지내려고 시를 만듭니다
구독자
312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관촌장 구월 보름
슬픈 낙타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