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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공만큼 큰 파리똥 혹은 그 반대

- 성악설

by 김용기

농구공만큼 큰 파리똥 혹은 그 반대


- 김용기



농구공과 파리똥

같은 관점이

남과 내가 이렇게 다른가


그렇게 만드는 눈은

시력 1.5

변함없다는 것도 신통하다


내가 울 때는 감동이고

남이 울면 교묘한 선동이며

걱정은 내가 하는 애국이고

남이 하면 주제를 모르는 것이고

그러니 유다가 저를

사기꾼이라고 고백했을 리가


몇천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크기

변함이 없는 관점

남의 가슴은 차가워서

들어가 보려는 마음이 한치도 없는

그런 이기심을 내가

끌어안고 놓지 못하고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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