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 녹이 슬다
고향
- 김용기
고향에는
타향만 남아 있었다
새로 고향이 된 사람들이
더 많은 고향에는
말 없으신 어머니가
선산에서 내려다보고 계셨지만
저들 어색하기는 마찬가지
내 그리움은
강 건너 오래된 햇빛에 바랬고
알아채 버린 고향
나이 든 나를 데면데면하였다
타향도 나를
고향사람으로 인정하지 않고
뜨내기 취급
이제 자주 가는 사이버 공간을
고향이라고 해야겠다
명절마다 어색하다.
즐겁게 지내려고 시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