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양반(兩班)이다

- 매미 울음의 고찰

by 김용기

매미, 양반(兩班)이다


- 김용기



묻지 않아도

세상은 삼일장이 대세다

딸 말고는 울음도 줄어든 요즘

그 까닭이야

예수 믿는 집안이거나

너무 오래 살다가 죽었거나

친구들 다 죽고

울어 줄 이가 없으니

누군가 카톡 인사 한 줄로 끝인데


더위 무릅쓰고 우는 매미가

곡쟁이보다 더 슬프다

이름은 알까

7년 전에 죽은 매미

누군지는 알고 우는 걸까

한 살, 저 죽어도

그렇다는 걸 알 나이는 아닌데

내림, 매 해 그 법도 지키는 매미는

양반(兩班)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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