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雨)

- 동의어, 밀입국

by 김용기

(雨)


- 김용기



우기지 마라

토종이라니, 거의 외래종이다

오다가 지쳤을 테고

살찐 몸 줄여야 할 때를

안 것이다


LC 오픈 안 했는데 왔다

엄연한 밀입국

수량이며

품질검사 일절 못하는 이유다

일 터지면 당국이 남 탓하는 빌미다


기우제 후에

정식으로 수입 요청서를 냈지만

납기

요구 수량 맞춘 적 없다

ISO 품질규격은 얼추 맞다


창문 너머 긴 폭우가 내렸고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얼굴이 화면을 지나갔다

제멋대로를 닮았다

저들 웃음 도무지 막을 방도가 없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