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 말에 베이다

by 김용기

흉터


- 김용기



남지 않을 줄 알았는데

바람에

마른 낙엽 바스락거리듯

때 되면 도져서 아린 흉터가

마음속에 있다


속 좁아 그런 것 알지만

지날 만큼 지났으면

아물 법도 한데

내 속 어딘가

말에 베인 흉터가 그대로 있다


오줌똥으로

웬만하면 땀에 섞여

빠져나갔을 분노가

의학이 문제라고 손가락질한다


올해도 일독(一讀)했지만 허사

그 긴 시간 위선만 키웠나

빨간약 대신

엎드림은 다시 내년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