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의 누적된 기억

- 해돋이

by 김용기

첫날의 누적된 기억


- 김용기



해돋이 동원(動員)에 지쳤던 거다

바다도 유난히 짰고

어디 앉을까

해는 물을 것 없이 소파로 직진했다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 해가

앉아서 조는 오후

핸드폰은 복(福) 받으라는 소리를

통닭 광고만큼 쏟아냈고


뚱뚱한 달력에게 벽을 넘긴

12월의 행방

누구도 묻지 않았다

귀갓길 고속도로만큼 불확실했다


내일, 까만 글씨인 탓에

막힌 길 위에는 사람들이 쏟아 낸

욕(辱)들이 표류

그 첫날 오후 대부분 거기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