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의무여도 스타트업 네이션은 없다.

by dionysos

< 스타트업 네이션?...>


맵인드이스라엘

이스라엘이 '스타트업 네이션'이라는 별칭을 얻게 된 배경은 국가의 독특한 사회적, 군사적, 경제적 환경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창업 문화는 군 복무, 정부의 지원, 모험을 장려하는 문화와 강력한 벤처 캐피탈 네트워크가 결합되어 탄생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필수 군 복무는 그 자체로 창업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IDF의 8200부대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중요한 요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대는 사이버 보안 및 정보 기술의 중심지로, 여기서 훈련받은 인재들이 군 복무 이후 창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Check Point, CyberArk와 같은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이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인구대비 스타트업 수 및 유니콘의 수는 어떨까?...>


한국과 이스라엘은 스타트업 허브로서 모두 중요한 국가이지만, 두 나라는 각각 다른 경로와 방식으로 창업 문화를 발전시켜왔습니다. 아래 표를 바탕으로 이 두 국가의 차이점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은 한국보다 인구가 훨씬 적음에도 불구하고, 인구 대비 스타트업 수에서 한국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구 백만명당 774.19개의 스타트업을 보유하고 있어, 이는 251.22개를 보유한 한국보다 약 3배 더 많은 수치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강력한 창업 문화와 생태계의 경쟁력을 잘 보여줍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전체 기업 대비 스타트업 비율에서도 1.28%를 기록하며, 한국의 0.35%를 크게 상회합니다. 이 차이는 이스라엘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스타트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고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이스라엘은 25개의 유니콘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14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경제 규모나 인구 면에서 더 크지만, 유니콘 기업 수에서 이스라엘보다 뒤처진다는 점은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숙 단계에서 성장 잠재력을 더 발휘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스라엘의 유니콘 기업 대부분은 사이버 보안, AI, 핀테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 분야에서의 집중적인 창업 활동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같은 의무 복무를 하는데 왜 이런 차이가 벌어지는 걸까요?...>


한국과 이스라엘은 모두 의무적 군복무, 뛰어난 교육 인프라와 기술력, 그리고 인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창업 문화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주요 요인은 사회적, 경제적 구조와 정부의 역할, 문화적 차이에 있습니다.


1. 군 복무와 창업 정신


이스라엘은 군 복무가 창업 정신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IDF(이스라엘 국방군)의 8200부대는 정보 보안과 사이버 기술의 중심지로, 여기서 훈련받은 인재들이 군 복무 이후 기술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스라엘의 군 복무는 단순한 방어의 의무를 넘어, 실질적인 기술 훈련과 리더십 개발의 기회로 작용하며, 이는 많은 스타트업이 출현하는 중요한 배경이 됩니다. 반면, 한국의 군 복무는 주로 국방과 안전 유지에 집중되며, 기술 창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약합니다. 대부분의 병사들이 기술적인 훈련보다는 체계적 복무에 참여하게 되고, 그로 인해 복무 이후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2. 군 복무를 잘했다고 경영능력이 좋다고 볼 수 없다.


한국 군대에서 배운 리더십과 조직 관리 능력은 비즈니스 세계에 부분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시장 분석, 고객 이해, 자금 운용 등 다른 형태의 경영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능력 부족으로 인해 군 출신 창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정부의 창업 지원


이스라엘 정부는 1990년대부터 요즈마(Yozma)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 캐피탈을 유치하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적극 지원해왔습니다. 이는 민간 벤처 자본이 자유롭게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한 성공적인 사례로, 이스라엘이 '스타트업 네이션'으로 불리게 된 핵심 배경입니다. 반면, 한국은 정부의 창업 지원이 활발하지만,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와 정책의 지나친 규제가 스타트업의 성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벤처 캐피탈 시장이 상대적으로 작고 보수적이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대규모 자본을 유치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4. 문화적 차이


이스라엘은 위험을 감수하는 문화가 강하며, 실패를 창업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기업가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반면, 한국은 사회적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창업에 대한 위험 부담이 더욱 크게 작용합니다. 창업 실패 시 재도전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창업을 주저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5. 글로벌 지향성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내수 시장이 작기 때문에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삼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과 동시에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반면, 한국 스타트업은 주로 내수 시장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며, 글로벌 확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 이스라엘처럼 한국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기술 중심의 군 복무 기회 확대


이스라엘의 8200부대처럼 군 복무 중 기술 개발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국군 내에서도 기술과 관련된 훈련과 업무를 더욱 강화하고, 복무 중 사이버 보안이나 정보 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군 복무가 끝난 후 스타트업 창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 창업에 필요한 경영 교육 제공


군 출신 창업자들이 겪는 경영 능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대 후 부터 창업을 희망하는 군인들에게 비즈니스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시장 분석, 고객 이해, 자금 조달 및 경영 전략에 대한 교육을 통해, 창업 및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 정부의 창업 지원 체계 개선


한국 정부는 이미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와 정책적 규제가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을 제약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유연성을 강화하고, 창업 기업이 대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벤처 캐피탈 투자 유치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합니다.


✅ 실패를 수용하는 문화 확립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업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스라엘처럼 실패를 창업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실패 후 재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실패한 창업자들을 위한 재도전 기회와 지원 프로그램을 확립하고, 실패를 인정하고 배워나가는 문화를 사회 전반에 퍼뜨려야 합니다.


✅ 글로벌 진출 지원 강화


내수 시장에 의존하는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쉽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 네트워킹과 국제 비즈니스 전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창업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합니다.



✓ 마치며


한국이 이스라엘처럼 강력한 창업 국가로 성장하려면 군 복무와 창업의 연결성 강화, 경영 교육 제공, 정책적 지원 강화, 문화적 변화, 그리고 글로벌 확장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한국도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배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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