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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정답인데, 왜 난 늪에 빠졌을까?

by dionysos

< 애플 맵스(Apple Maps)는 왜 지도를 시작했었나?...>


2012년, 애플은 자체 지도 서비스인 애플 맵스(Apple Maps)를 야심차게 출시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구글 맵스(Google Maps)를 대체하고, 독자적인 지도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서비스가 공개되자마자, 위치 오류, 부정확한 내비게이션, 잘못된 지명 표기 등 수많은 문제가 발생했고, 이는 애플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애플맵스는 크게 실패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모든 서비스에서 최고라는 부분을 놓치지 않았던 애플은 왜 실패하게 되었을까요?



< 애플 맵스(Apple Maps)는 구글 맵스를 버리고 자체 지도를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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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07년 아이폰(iPhone) 출시 이후 지도 서비스로 구글 맵스를 기본 탑재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애플과 구글 간의 경쟁이 심화되었고, 애플은 더 이상 구글 맵스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지도 서비스를 구축하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구글의 영향력 확대


• 애플은 iOS 기기에서 구글 맵스를 기본 서비스로 제공하면서도, 지도 데이터 소유권은 구글이 갖고 있었습니다.

• 구글이 자사의 지도 데이터를 더 강화하면, 애플은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죠.


2️⃣ 구글의 기능 제한


• 구글은 애플이 제공하는 iOS용 구글 맵스에 턴바이턴 내비게이션(Turn-by-Turn Navigation) 기능을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 이는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했고, 애플은 구글이 자사의 서비스 가치를 낮추려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3️⃣ 애플의 독자 생태계 구축 전략


• 애플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통제하는 **완전한 생태계(Apple Ecosystem)**를 구축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 따라서 지도 서비스도 자체적으로 제공하여 경쟁력을 갖추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애플은 2012년 iOS 6부터 구글 맵스를 삭제하고 애플 맵스를 기본 지도 서비스로 채택하게 됩니다.



< 그럼 왜 실패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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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맵스 출시를 위해 TomTom(톰톰), OpenStreetMap, Waze 등 여러 지도 데이터 제공업체와 제휴하여 데이터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 데이터들이 충분히 정제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 애플 맵스의 실패: 데이터 품질이 문제였습니다.


❌ ① 잘못된 위치 정보와 경로 안내 오류


• 사용자가 런던 히드로 공항을 검색하면 런던의 한 농장으로 안내됨

• 내비게이션 경로가 존재하지 않는 도로로 안내하거나, 강과 바다 위를 지나도록 경로를 설정

• 호주의 한 운전자가 애플 맵스를 따라가다 사막 한가운데로 안내되어 조난을 당함



❌ ② 부정확한 POI(Point of Interest) 데이터


• 주요 도시의 유명한 랜드마크, 상점, 공항 등이 잘못된 위치에 표시됨

• 예를 들어, 뉴욕 맨해튼의 스타벅스 매장이 실제 위치보다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등록됨



❌ ③ 3D 지도 렌더링 오류


• 애플이 강조했던 3D 지도 기능이 심각한 렌더링 오류를 일으킴

• 뉴욕 브루클린 브릿지가 녹아내린 듯한 형상으로 표시됨

• 영국 버킹엄 궁전이 대형 주차장처럼 보이는 오류 발생


❎ 이러한 문제들은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주었고, 지도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렸습니다.




< 해당 실패는 애플에 얼마나 타격을 주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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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맵스의 실패는 단순한 서비스 문제를 넘어 애플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 사용자들의 반발


• 애플 맵스의 오류가 심각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사용자들은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 애플 맵스를 사용하던 운전자들이 잘못된 경로 안내로 길을 잃는 사례가 늘어났죠.



❗️ 구글 맵스의 화려한 복귀


• 애플 맵스가 워낙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구글이 iOS용 구글 맵스를 독립 앱으로 다시 출시했습니다.

• 구글 맵스는 출시 후 며칠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애플 맵스를 대체하는 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애플의 공식 사과


• 애플의 CEO 팀 쿡(Tim Cook)은 애플 맵스의 문제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 심지어 일부 애플 매장 직원들에게는 구글 맵스를 다운로드하는 방법을 고객에게 안내하도록 지시할 정도였습니다.



❗️ 애플 고위 임원 해고


• 애플의 iOS 소프트웨어 담당 수석 부사장 스콧 포스톨(Scott Forstall)이 애플 맵스 사태의 책임을 지고 해고되었습니다.

• 또한 지도 서비스 총책임자 리차드 윌리엄슨(Richard Williamson)도 회사를 떠났습니다.


❌ 이처럼 잘못된 데이터 품질과 검증 부족이 애플의 브랜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주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 그럼 애플맵스는 이대로 무너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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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맵스의 실패 이후, 꾸준한 개선을 통해 2020년대 들어 안정적인 지도 서비스로 발전시켰습니다.


� 자체 지도 데이터 구축


• 애플은 기존 지도 제공업체(TomTom 등)의 데이터를 버리고, 자체적으로 새로운 지도 데이터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 애플의 차량이 전 세계를 돌며 고해상도 지도 데이터를 수집했고, 머신러닝을 활용한 자동 데이터 보정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 POI 데이터 정밀화


• 주요 랜드마크, 상업 시설 등의 데이터를 철저히 검증하고, 오류 발생 시 빠르게 수정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습니다.



�3D 지도 및 증강현실(AR) 기능 추가


• 실시간 도보 내비게이션을 위한 AR 기능을 도입하여 현실감을 높였습니다.

• 고품질의 3D 도시 모델을 적용하여,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등 주요 도시의 정확한 3D 지도를 제공했습니다.





✓ 마치며


애플 맵스의 실패는 단순한 지도 서비스의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 신뢰성과 품질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데이터 없이는 어떤 서비스도 성공할 수 없으며,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있어도,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는 오히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서비스를 망치게 될 수 있으니 함부로 차용하고 판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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