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틀그라운드 새로운전장으로...>
『배틀그라운드, 새로운 전장으로』를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크래프톤이 단순히 게임 회사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기 정체성을 묻고 재정의해온 조직이라는 점이었다.
✅ 스타트업에서 일해봤다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대박이 난 제품 하나가 전체 팀을 먹여 살릴 순 있지만, 그 뒤에 남는 건 혼란, 피로감, 그리고 방향을 잃은 조직이다.
✅ 크래프톤도 그런 위기를 겪었다.
배틀그라운드가 터진 이후, 내부 조직은 ‘다음’을 놓고 분열되기도 했고, 기존의 리더십만으로는 글로벌 도전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 하지만 이 책은 보여준다.
성과 중심의 조직이 문화를 바꿔가는 과정, 그리고 카리스마형 리더십에서 ‘자율과 실험’을 중시하는 구조로 넘어가는 긴 여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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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Z세대가 조직을 떠나는 이유는 단순한 연봉 문제가 아니다. (물론 이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가?”, “리더는 나를 존중하는가?”, “조직은 투명하게 움직이는가?”
크래프톤의 이 이야기는 그런 인재의 마음을 얻기 위한 “조직문화 전환의 치열함”을
담고 있다.
스타트업을 지나 스케일업 조직이 되면서, 단순한 채용 공고가 아니라 조직의 미션, 리더의 철학, 문화의 방향성까지 설계해야 했던 이유도 잘 보여준다.
HR 플랫폼에서도 이제는 단순히 일자리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어떤 문화를 추구하는지, 리더가 어떤 사람인지,
실제로 그 조직에서 사람들이 오래 다니는지, 그 맥락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 관점에서 크래프톤의 이 책은 일종의 조직문화 브랜딩 교과서 느낌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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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게임에 대한 책이 아니다.
한 스타트업이 히트작 이후, 어떻게 ‘제2의 전장’으로 나아갔는가에 대한 조직심리학적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 스타트업 종사자, 조직 리더, 채용 플랫폼 기획자라면, 꼭 읽고 생각해봐야 할 질문이 여기에 있다.
✓ 마치며
“우리 조직은 성장 이후에도 성장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