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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판에 놓여지는 PO의 만능설

by dionysos

< PO의 만능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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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roduct Owner)의 역할이 점점 확장되면서, “PO는 모든 걸 다 해야 한다” 라는 인식은 이미 오래전 부터 퍼지고 공식화 되어져 있습니다.


1. “비즈니스와 개발, 디자인을 모두 이해해야 한다.”

2. “데이터도 볼 줄 알고, 마케팅도 할 줄 알아야 한다.”

3. “고객 인터뷰도 직접 하고, 개발팀 일정도 관리해야 한다.”

4. "전략도 짤줄 알아야 하고 예산도 다룰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정말 PO가 모든 걸 다 해야 하는 걸까요? PO가 만능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오히려 제품과 팀에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 PO의 만능설이 만들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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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O가 제품을 총괄하는 역할이라서

• PO는 제품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다 보니, “제품과 관련된 모든 일을 챙겨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2️⃣ 조직에 따라 PO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

• 어떤 회사에서는 PO가 기획자 역할을 하기도 하고,

• 어떤 회사에서는 PO가 비즈니스 전략을 맡거나, 개발 일정까지 챙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PO의 역할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모든 걸 다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이죠.


3️⃣ PM과 PO의 혼동

• PM(Product Manager)과 PO(Product Owner)의 경계가 모호한 조직에서는, PO에게 PM, 데이터 분석, UX 기획, 심지어 프로젝트 관리까지 요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PO(Product Owner)는 모든 걸 다 해야 할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까?>


PO의 역할은 단순히 기능을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목표에 맞게 제품을 성장 시키는 것입니다.


⭕️ 모든 것을 다 해서 성공한 델(Dell)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공한 도미노피자(Domino’s Pizza)를 PO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든 걸 다 한 PO – 델의 맞춤형 PC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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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이 선택한 전략 :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한다!”


- 1990년대, PC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델(Dell)은 차별화를 위해 ‘맞춤형 PC’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즉, 고객이 직접 원하는 스펙을 선택하고, 주문을 하면 그에 맞게 조립하여 제공하는 방식이었는데요.


<�️ PO의 관점에서 보면?>

- PO가 이 프로젝트를 맡았다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결정을 했을 것입니다.


✅ 모든 기능을 고려하는 접근

• “고객마다 원하는 CPU, RAM, 스토리지가 다르니 맞춤 제작 시스템을 만들자!”

• “기업 고객과 개인 고객이 다르니, 두 가지 버전의 옵션을 제공하자!”

• “배송 방식도 선택할 수 있게 하자!”


✅ 개발팀과의 논의

• “사용자가 쉽게 원하는 사양을 고를 수 있는 UI를 만들자!”

• “조립 및 물류 시스템과 자동 연동되도록 백엔드를 설계하자!”


✅ 비즈니스 임팩트

• 고객 만족도가 올라간다 → 충성도 증가

• 불필요한 재고를 줄이고, 주문 즉시 생산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


<�️ PO의 핵심 고민>


❓ 모든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정말 비즈니스 적으로 옳은가?

✔ 델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맞춤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 이었기 때문에, 모든 기능을 다 넣는 것이 오히려 성공 요인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결과: 델은 이렇게 성공했다!

• 고객이 직접 스펙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맞춤형 PC 시장을 선점했다.

• 재고 부담을 줄이고 비용 절감 + 빠른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 경쟁사와 차별화된 모델을 통해 매출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올렸다.


<�️ PO 인사이트>

-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 하지만,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모든 기능을 제공할 전략이 있는 경우에만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 않을 것을 정한 PO – 도미노피자의 디지털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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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노피자가 선택한 전략 : "우리는 더 좋은 피자를 만들지 않는다. 더 빠르고 편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만든다!”


⭕️ 2008년, 도미노피자는 품질 개선이 아닌 디지털 혁신을 통한 배달 최적화에 집중했습니다. 즉, 더 맛있는 피자를 만들기보다 주문과 배달을 더 쉽고 빠르게 만드는 것에 모든 리소스를 투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PO의 관점에서 보면?>

- PO가 이 프로젝트를 맡았다면, 기능을 추가하는 대신 하지 않을 것을 정하는 접근을 했을 것입니다.


✅ 우리가 하지 않을 것

• “신메뉴 개발보다, 배달 시간을 줄이는 데 집중하자.”

• “피자 크러스트 종류를 늘리는 대신, 앱 주문을 더 쉽게 만들자.”

• “광고 예산을 줄이고, 디지털 플랫폼을 개선하자.”


✅ 우리가 집중할 것

•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1분 안에 피자를 주문할 수 있도록 UX 최적화

• GPS 추적 기능 도입 → 고객이 실시간으로 배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 데이터 분석 활용 → 고객 주문 패턴을 분석해 자동 추천 시스템 개발


<�️ PO의 핵심 고민>


❓ 피자 맛을 개선하는 대신, 배달을 혁신하는 것이 맞는 전략일까?

✔ 도미노는 배달이 빠르고 편리한 브랜드로 포지셔닝함으로써, 피자 맛이 아닌 고객 경험(UX) 개선을 통한 성공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결과: 도미노는 이렇게 성공했다!

• 2010년 이후 도미노피자의 주가는 500% 상승했다.

• 디지털 채널(앱, 웹)에서 발생하는 주문이 전체 주문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 업계 최초로 GPS 실시간 배달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경험을 개선했다.


<�️ PO 인사이트>


- “이것도 하면 좋을 것 같은데?“라는 유혹을 버려야 한다.

- 모든 걸 다 하려 하지 말고, 우리 제품이 “진짜 잘해야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PO는 언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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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기능을 다 해야 할 때

→ 제품의 차별점이 개인화, 맞춤형 기능 제공에 있을 때

→ 고객이 다양성을 요구하고, 이를 감당할 운영 모델이 있을 때


✔ 하지 않을 것을 정해야 할 때

→ “이 시장에서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 고객 경험(UX), 운영 효율성 등에 집중하여 핵심 기능만 강화할 때



✓ 마치며


전자에 말씀 드렸지만, PO로서 중요한 것은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목표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어야 합니다.


내가 담당하는 제품은 델처럼 모든 걸 해야 하는 제품인가? 아니면 도미노처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제품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바로 PO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힘들고 더 많은 질문과 더 많은 요구에 정리할 수 있는 능력 또한 PO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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