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 휴유증

by dionysos

<돈이 들어온 뒤 무너지는 리듬>


스타트업의 펀딩은 생명선의 연장과도 같습니다.

투자를 받으면 모든 문제가 풀릴 것처럼 느껴집니다. 개발팀은 리소스 부족을 끝내고, 마케팅팀은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창업자는 밤잠을 줄여가며 피치덱을 준비하지 않아도 될 것 같죠.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집니다. 돈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조직의 기대치·투자자의 압박·내부 정치가 함께 따라옵니다. 투자는 산소가 아니라 부채입니다. 목표치가 갑자기 두 배로 뛰고, “왜 성장 속도가 느리냐”는 질문이 쏟아지고, 돈이 많아진 만큼 의사결정은 느려집니다. 큰 보상을 받은 뒤 오히려 동기부여가 흔들리고, 불안이 증폭되는 현상이죠.



<Fast (미국, 원클릭 결제 스타트업)>


Fast는 2019년 “원클릭 결제 솔루션”을 내세우며 등장했습니다. Stripe 등 유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총 1억 2천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며, “체크아웃의 미래”라는 타이틀을 달고 화려하게 성장했죠. 하지만 펀딩 직후, 후유증 증상이 드러났습니다.


1.지출 과속화

투자금이 들어온 뒤, 공격적 마케팅 캠페인과 대규모 채용을 단행했습니다.

문제는 제품 자체가 아직 안정적이지 않았고, 고객 확보는 지출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


2.내부 리듬 붕괴

자금 여유가 생기자 의사결정이 분산되고, 실험의 우선순위가 사라졌습니다.

팀원들은 “우린 뭘 먼저 해야 하지?”라는 피로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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