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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의약품을 공중에서 배달한다

by dionysos

<“누가 하늘을 물류창고로 쓰겠어?”라고 말하던 시절의 끝>


우리는 의약품이 당연히 제때 도착할 것이라 믿고 삽니다. 그런데 이 믿음은 전 세계 인구 절반에게는 여전히 환상입니다. 아프리카의 마을, 중미의 시골, 아시아의 산간 지역에서는 의약품이 도착하지 않아서 치료가 늦고, 생명이 사라지고, 예방 가능한 죽음이 반복됩니다.


“혈액이 도착하기까지 4시간”

“백신은 길이 진흙이라 트럭이 못 들어온다”

“산모 출혈은 30분 안에 수혈해야 살 수 있는데 도착까지 3시간”


사람이 문제였던 것이 아니라, 거리와 지형이 생명을 앗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의학은 발전했지만, 의료 접근성은 여전히 20세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때 누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늘을 쓰면 되잖아요?”


그 말은 세상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생명을 구하는 물류 - Zipline의 공중 배송 실험>


드론 배송은 한때 장난감 취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Zipline은 이 기술을 의료 공급망에 적용했습니다. 그들은 아주 단순한 문제에서 시작했습니다.


“한 시간을 10분으로 줄일 수 있다면,
그건 단순한 개선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일이다.”


Zipline은 드론을 단순한 배송 장치가 아니라 “응급 의료 플랫폼”으로 재설계했습니다. 바람에 강한 고정익 드론, 로켓처럼 발사되는 자동발사대, 정밀한 낙하산 드롭 시스템, 위험 지형을 우회하는 고도 자동 제어, 자체 국가 단위 운영센터 구축, 이 미친 실험은 르완다에서 시작해 지금은 가나, 미국, 일본까지 확장되었습니다.



<드론 한 대가 국가 의료 시스템을 다시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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