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불치병 리스트

< 들어가기 앞서...>

불치병이라고는 했지만, 이 병들은 스타트업에 일해보신 분이라면 너무나 쉽게 경험하는 이야기 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증상, 쉽게 걸리는 유형, 치료방법으로 표를 분류해 놓기는 하였지만 어디까지나 이 모든 것은 필자의 경험과 개인의 생각임을 인지 부탁드립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이해를 도와 드리기 위해 예시를 하나 들어 드려 보겠습니다. :) 

군대를 다녀오고 예비군을 가보신 남자분들이라면 우선 공감할만한 예시가 있습니다. 이 예시를 시작으로 불치병 리스트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1. 1년 차, 3년 차, 7년 차 할 것 없이 예비군만 되면 군기는 모두 사라져 버린다.

2. 예비군 훈련장만 가면 몸이 무거워진다.

3.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면 좀비들처럼 쓰러져 어디든 자고 있다.

4. 좋았던 날씨가 갑자기 강추위로 변모한다.

5. 군 시절에도 안 먹던 PX 음식을 미친 듯이 먹게 된다.

6. 조기퇴소만 시켜준다는 게 걸리면 현역시절보다 더 날아다닌다.

7. 후드는 거의 교복이다.

위에 내용은 이처럼 평소에는 너무나 정돈되고 멀쩡했다가 갑자기 걸리는 "예비군병"입니다.

< 스타트업 불치병은 그럼 어떤 게 있나요?... >

1~2번 병은 이미 스타트업에 있으면 한 번쯤은 만나보셨을 만한 불치병입니다. 3~5번은 제가 명명한 병 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도 너무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병들이 기도 합니다.

1. 대표병

2. 잡스병(짭스병)

3. 초기멤버병

4. 젊은 꼰대병

5. 선조병

< 전 한 명도 만나본 적이 없는데요?... >

"내가 그냥 대표된 게 아니잖아요?

"내가 다 해봐서 알아요"

"그냥 하라는 대로 해요"

★ 위에 불치병들을 안 만나 보셨다면 위에 3가지 이야기도 들어본 적 없으셨을까요? 그렇다면 당신은 정말 행운 중의 행운인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계신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당 불치병들은 대표뿐만이 아닌 스타트업에 있는 분들의 구성원들 중에라도 없는 곳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을 만큼 다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런 곳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필자도 좀 참고하고 그 스타트업의 모범사례를 찾아 회사에도 도입을 꼭 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https://www.gainge.com/contents/videos/1968 해당 내용도 한번 보시면 대표병 셀프진단이 가능하니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마치며

인정할 것을 인정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해당 병들은 분명 사라 질 겁니다. "내가내가"가 아닌 "우리"에서 모든 것이 출발할 수만 있다면 위에 적어놓은 극단적인 치료방법을 쓰지 않고도 치유는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