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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o Feb 19. 2024

컬처핏(Culturefit)은 평가시스템이 아닙니다.

< 컬처핏(Culturefit)의 시대?...>


컬처핏은 조직의 가치, 믿음, 행동양식 등과 개인의 가치관이 잘 맞아야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컬처핏은 조직의 성공과 발전에 큰 영향을 줍니다. 만약, 조직 내부의 컬처핏이 적절하지 않으면, 조직 구성원들의 몰입도와 만족도가 낮아지며, 이는 성과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컬처핏(Culturefit)에는 어떤 영향력이 있나요?...>


5가지 정도로 내용을 나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근무 집중도 향상

2. 직원 이탈 방지 및 유지 가능성 UP

3. 업무 성과 및 생산성 향상

4.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5. 구성원의 원만한 관계 형성 및 갈등 완화


< 컬처핏(Culturefit)은 어떤 것을 보나요?...>


우선 컬처핏에 나오는 질문들을 살펴보면 답이 있습니다.

1. 당신이 이전 직장이나 팀에서 가장 즐겼던 문화는 무엇이었나요?

2. 실패를 경험했을 때, 그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3. 동료와 의견 충돌이 발생했을 때, 이를 어떻게 해결하나요?

4. 성공적인 팀 환경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5.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이를 어떻게 관리하나요?

6. 우리 회사의 핵심 가치 중 어느 것이 당신과 가장 잘 맞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7. 자율적인 환경과 구조화된 환경 중 어느 쪽에서 더 잘 작동하나요?

8.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상사의 특성은 무엇인가요?

9. 팀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나요?

10. 새로운 프로젝트나 업무를 시작할 때, 어떻게 접근하나요?

11. 기업 문화에 기여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나요?

12. 회사의 사명과 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13. 동료의 성공을 돕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14. 업무 중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자원을 찾나요?

15. 당신이 생각하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무엇인가요?

16. 회사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적응하나요?

17.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18. 과거에 팀이나 조직의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한 일은 무엇인가요?

19. 자신의 업무 스타일을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맞추나요?

20. 회사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개인적으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나요?


★ 질문은 평균선 상에 있는 것들을 가져와 봤습니다. 잘 살펴보시면 대부분 성과와 직결될 수 있는 부분으로 질문들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이 컬처핏에는 업무방식과 방법 그리고 스트레스에 직면하였을 때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 질문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 부분들은 "컬처" 라기보다는 "성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부분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2년 까지도 이 컬처핏은 크게 주목받진 않았습니다. 2023년~2024년 들면서 경제와 투자가 함께 얼어붙으면서 "대퇴사시대"의 내용과도 맞물리며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HR 담당자들이 이 내용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더 빠르게 이 부분에 뛰어든 기업들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존에는 경영진들 또는 리드들이 대부분 이 면접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들여 진행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렇게 효용성이 입증되지는 않았었습니다.)


필자도 해당 면접을 굉장히 많이 봤었는데, 컬처핏을 본다라기보다는 "면접자의 업무적 성향을 파악한다."가 맞는 표현이었을 정도로 비기술적인 부분의 압박면접과 비슷한 경향들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놓고 보자면 "회사의 소속된 직원들이 입사하려는 사람을 면접으로서 판단한다."라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 면접을 보고 해당 회사의 지원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회사 입장에서 인재를 파악하기 좋은 핏 면접 일뿐... 면접자 입장에서 좋을 것은 없어 보입니다. 아래에 쓰겠지만 면접의 일환이 아닌 조직의 방향성을 명확히 알려주는 척도가 되어야만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컬처핏(Culturefit)을 보는 기업은 피해야 할까요?...>


트렌드로 자리 잡는 방식은 한번 붐처럼 일어났다가 꺼지기는 하지만 컬처핏의 경우는 대부분의 회사에 다 도입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스타트업은 더더욱 도입을 할 텐데요. 이유는 "채용 자체가 조직을 바꾸는 일" 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컬처핏 면접이라는 용어와 "커피챗"이라는 형태로 트렌드화 되어 인재를 파악하는데 교차적으로 사용하는 기업들도 이미 두루 있습니다.


신사업을 진행하여 팀을 새로 꾸리게 되거나 신생 자회사를 만들어하는 부분이라면 이야기가 틀릴 수 있겠지만 이제는 손이 모질라 더 좋은 인재의 추가투입에 필요한 채용보다는 "대퇴사시대=구조조정"에 의한 조직을 바꾸는 소용돌이 안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해당 키워드는 2024~25년 까지는 유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슈퍼스타" 보다는 정말 회사 내의 팀 모두와 협업하며 공감할 수 있는 "적합한 인재"를 선호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피한다고 피할 수 없으며, 보통 큰 스타트업은 이 컬처핏을 정말 중요시하기에 피할 수 없습니다.


< 입사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해당 기업들의 조직문화에 대해 나 자신에게도 대입할 수 있어야 합니다. >


해당 기업의 문화, 성향, 해당 컬처핏을 정말 심도 있게 되짚어 보고 그 문화를 잘 정착시키고 있는지 그리고 그 대입이 나에게 가능한지를 가늠해봐야 합니다.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외부 PR에 속지 말라라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직접 언급을 드릴 수는 없지만 정말 PR을 기가 막히게 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내부는 썩어가고 있는데 이 PR 조직을 통해 기가 막힌 홍보를 하는데요. 필자도 경험이 적을 때 이 PR에 속아 호된 신고식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네카라쿠배당토직야몰두센 이라는 소히 잘 나가는 IT업계 회사들의 컬처덱(Culture Deck)을 그대로 복사해서 표현만 틀리게 하여 사용하는 곳들도 두루 있습니다. 그건 조직문화가 아니라 솔루션을 그대로 가져다 쓰게 된 꼴이니 당연히 내부는 엉망진창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게 내맘 같을 순 없습니다. 그렇다고 희생할 필요도 없습니다. "회사"의 브랜드가 필요했다면 그 조직의 컬처핏에 순응하여야 하고, "회사"의 컬처핏을 봤다면 그 핏에 내가 맞는지 스스로 판단해야만 합니다. 


✓ 마치며


"We're a team, not a family. We hire, develop and cut smartly so we have stars in every position." - NETFLIX -


“We give everyone who joins our team a lot of trust and responsibility.”

“Anyone at Tesla can and should email or talk to anyone else according to what they think is the fastest way to solve a problem for the benefit of the whole company.”

- TESLA -


테슬라 CEO 일론머스크에 면접 질문 방식에 가장 큰 해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시 단 한 가지의 질문으로만 당락이 결정되게 된다고 하는데요,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제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느냐?"라는 질문입니다. 해당 질문에 준비된 인재는 자신의 인생에서 고난과 해결 과정에 대해 끝없이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이를 꾸며내는 사람은 막히게 되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https://www.gainge.com/contents/videos/2256 해당 글과 애프터모먼트 박창선 대표님의 "컬처 덱(Culture Deck)"이라는 책을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컬처핏은 조직의 방향성을 명확히 알려주는 척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이 컬처핏에 대해서도 정량화하는 작업들이 생기고 있다는 겁니다. 정량화할 시 어느 정도 사전 필터링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뾰족한 인재를 뽑는다기 보다는 해당 부서에 성향들에 맞는 (한마디로 입맛에 맞는 사람) 사람을 뽑게 되는 최악의 수가 될 수도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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