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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o Mar 12. 2024

스타트업에 Saas는 필연이자 악연이다.

< Saas 전성시대?...>

SaaS는 Software as a service의 약자입니다. 소프트웨어의 "설치" 기반이 "웹"으로 소프트웨어를 서비스하게 된 구조를 의미합니다.


전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게 됐고, 리모트 워크(Remote work), 가상 업무(Virtual work)가 보편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의료, 법, 세무, 회계, 인사, 노무, 보험, 상담 등 많은 산업의 기업들이 Saas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는 디지털혁신, 비즈니스속도향상, 일하는 방식의 전환과 함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시장 규모만 하더라도 이미 스마트폰 시장을 위협할만한 크기로 성장하였습니다. 2022년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약 5000억 달러(원화 약 600조 원)이고 이 가운데 SaaS가 1766억 달러(약 220조 원)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2030년 기준 Sass 맥킨지에서는 1 경원으로 예상하기도 하였습니다.


< Saas는 스타트업에 더 어울린다?... >

해외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Saas 서비스들을 차용하고 이용하고 있고 국내 스타트업은 안 쓰는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거의 모든 스타트업들이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은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물론 사용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그룹웨어를 자체 개발해 사용하기 때문에 아직도 이 사용을 "굳이?"가 된 것도 사실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장단점과 대기업이 사용을 꺼려하는 사유를 보면 왜 스타트업에 더 어울리는 서비스인지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실 겁니다.



- 대기업의 Saas 우려사항


1. 보안 및 규정 준수: 민감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므로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솔루션을 사용함으로써 보안과 규정 준수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2. 사용자 지정 및 유연성 요구: 고유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또는 요구사항에 맞게 소프트웨어를 수유연하게 수정해야만 하는데 이를 충족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비용 및 ROI: 이미 규모가 큰 I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4. 고도의 커스터마이제이션 요구: 복잡한 IT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SaaS 솔루션은 이러한 환경에 통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이 중요한 경우, SaaS 솔루션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자체 개발 및 제어의 욕구: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는 제어력을 높이고 비즈니스 요구를 정확하게 충족시킬 수 있으며, 향후 확장 및 개선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장단점과 대기업의 내용이 갈리기에 소기업인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접근성과 초기비용의 유연성을 감안하면 최적의 서비스라고 볼 수 있어 스타트업에 더 어울린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렇다면 Saas는 대세이자 잘만 활용하면 스타트업에게는 만능 아닌가요?... >


늘 말씀드리는 부분입니다만, 스타트업은 유연해야 맞습니다. 변화에도 빠르게 적응해야 맞습니다. 그리고 회사와 사용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서비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Saas의 적합한 사용은 스타트업에게 이상적일 수 밖에 있습니다.


★ 하지만 쏟아져 나오는 만큼 환승이 너무 빠른 편입니다...


문제는 이 주기 자체가 빨라도 너무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제품을 구매하고 한번 써보고 한번 아니면 말지 머라는 접근은 너무나 위험한 대도 손쉽게 환승을 감행합니다. 데이터의 이전이 아무리 용이하다고 하더라도 사내인프라를 관리할만한 인력을 따로 배치하지 않는 이상은 히스토리가 소실되며 서비스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다반사로 벌어지고는 합니다.


또한 스타트업도 "기업" 이기에 이런 환승은 사업적으로 그리고 경영진에게는 빠르고 좋은 결정일지 모르지만 직원들에게는 업무의 연장이라고 느껴질 만큼 이동시켜야 할 것들과 (데이터 이전 등) 새로운 툴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및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 환승이 쉬운 만큼 안타깝게도 악연으로 작용할 때가 있습니다...>


- 필자가 겪었던 예시를 우선 들어보겠습니다. (1개 기업에서 사용한 툴 입니다.)

메시지 : Slack, Teams

출퇴근 및 기안 : Kakao-work

개발 로드맵 : jira

기획 및 디자인 : Figma, Adobe

업무일지 : Confluence

화상회의 : Zoom , Google-meet

아이디어 : Notion, Trello


위에 툴들은 많이들 들어보셨던 툴들이고 그리고 사용해 보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1개의 스타트업에서 인원도 규모도 크지 않은 곳이었음에도 사용한 툴만 11개 정도 되었습니다.


이후 이직하면서 한번 더 툴들이 뒤죽박죽 되는 상황이 발생되게 됩니다.


친숙한 인터페이스와 기존의 사용했던 툴과 큰 이질감이 없다면 바꾸더라도 사용하는데 그리고 적응하는데 큰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툴을 익혀야 할 때에는 이야기가 180도 달라지게 됩니다. 해당 툴을 익히고 적응하는 데에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이에 적응하지 못할 시 업무속도 사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 결국... Saas의 선택도 환승도 신중해야만 합니다...>



위에 사례는 필자의 사례이지만 스타트업에 계시다면 Saas 툴들의 도입과 환승이 연차에 상관없이 계속 겪게 되는 시대의 흐름이자 필연이자 악연일 수 있습니다. (제발 안 썼으면 하는 툴들도 다시 되돌아오는 부메랑처럼 도입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더더욱 신중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몇 가지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해 보았는데 선택 시 꼭 이런 부분은 감안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Saas 선택 시 제발 감안하셨으면 하는 것


1. 비용

- 오늘도 돈 얘기부터 꺼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비용 감안 하셔야만 합니다. 앞으로 회사에 늘어날 인원 및 용량 등을 필히 감안하셔야 합니다.


2. Saas회사의 대응력

- CS에 기반하여 얼마나 잘 대응하고 빠른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3. Saas회사의 보안 수준

-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보안 수준은 다들 이미 갖추고 서비스를 하기는 합니다만 이조차 갖추고 시작하지 않는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이 보안 수준은 정말 중요합니다.


4. Saas회사의 확장성, 유연성 수준

- Saas 회사의 확장성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유연성도 중요합니다. 온프레미스까지 확장해서 열어 놓을 수 있는 기업이라면 더더욱 좋습니다.


5. 모든 기기에서 그리고 외부초대까지

- 어느 환경에서도 사용이 용이해야 하며, 외부 인원이라고 하더라도 분류하여 협업을 할 수 있는 구조설계가 되어 있다면 좋습니다.


6. 다국어버전 및 한국어 필히 지원

- 외국에서 시작된 서비스는 당연히 영어기반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국내에만 서비스를 할 것이 아니라면 모든 언어를 지원해 주는 서비스가 좋습니다. (최소 상위 10개 국에 들어가는 언어는 지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 마치며

종이에 글을 써서 제출하던 시대가 점점 사라진 것처럼, 소프트웨어 없이 일하는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Saas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환승은 답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쓰던 것만 쓰는 것도 답은 아닙니다. 어떤 서비스를 더 잘 도입하여 더 잘 활용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한번 더 필요한 시점이며, 내 스타트업에 맞는 옷을 골라야만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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