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예고 없이 신형 코롤라 콘셉트를 공개하며 브랜드 디자인 변화를 공식화했다. 오랜 세월 무난함의 상징으로 불리던 코롤라가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얼굴로 돌아왔다.
신형 코롤라. [사진=토요타]
지난 13일 일본에서 열린 온라인 라이브 행사에서 토요타는 신형 코롤라 콘셉트를 첫 공개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차량은 오는 29일 개막하는 2025 일본 모빌리티쇼에서 실차 전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모델은 기존 코롤라의 틀을 완전히 벗었다. 전면부는 얇고 날카로운 픽셀형 주간주행등이 강조되며 닫힌 형상의 그릴과 낮게 눌린 보닛 라인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만든다.
측면은 쿠페처럼 유려하다. A필러 부근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벨트라인과 짧은 보닛 구조가 스포티한 비율을 형성하며 후면의 오리꼬리형 스포일러가 존재감을 더한다.
신형 코롤라. [사진=토요타]
후면부는 입체적인 라이트 바와 대형 디퓨저 형태의 하단부로 구성됐다.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퍼포먼스 쿠페에 가까운 분위기를 풍긴다. 콘셉트카이지만 일반 사이드미러가 장착된 점은 실제 양산을 염두에 둔 설계로 해석된다.
전면 펜더에 연료 주입구처럼 보이는 캡이 배치돼 있어 전기차일 가능성이 높다. 토요타는 세부 파워트레인 구성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신에서는 순수 전기차 플랫폼 적용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코롤라의 완전 전동화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글로벌 누적 판매 5천만 대를 넘어선 토요타의 대표 세단이기 때문이다. 이번 콘셉트는 단순히 한 모델의 변화가 아닌 브랜드 전략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신형 코롤라. [사진=토요타]
실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토요타가 최근 공개한 프리우스나 크라운 스포츠에서 사용된 신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대형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차체 구조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것으로 추정된다. 짧은 보닛과 넓은 캐빈 비율은 전통적인 엔진 차량과는 다른 구성을 보여준다.
이전 세대 코롤라가 실용성과 신뢰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면 이번 콘셉트는 감성적인 디자인과 기술적 완성도에 집중했다. 전면부 조명 그래픽과 유광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의 조합은 고급 세단 못지않은 인상을 준다.
신형 코롤라. [사진=토요타]
시장에서는 이번 모델이 토요타의 차세대 전기 세단 라인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본다. 프리우스가 하이브리드의 상징이었다면 코롤라는 전기화된 세단 시장의 새로운 대표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토요타는 전기차 단독 라인업 운영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함께 운용하는 전략을 이어가며 시장 반응을 살핀 뒤 본격적인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코롤라 콘셉트는 오는 29일 일본 모빌리티쇼 무대에서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 세부 정보가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