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의 대표 SUV 그랜드 체로키가 새로운 심장으로 돌아왔다.
완전히 새로 개발된 2.0리터 ‘허리케인 4 터보(Hurricane 4 Turbo)’ 엔진을 장착한 부분변경 모델이 공개되며, 한층 진화한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운 실내외 디자인으로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냈다.
30일 스텔란티스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2026년형 그랜드 체로키는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졌으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대형화와 첨단 안전사양 강화로 브랜드 플래그십 SUV다운 품격을 완성했다.
새 라인업은 2열형 그랜드 체로키, 3열형 그랜드 체로키 L,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으로 구성된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단연 새 엔진이다. 새롭게 탑재된 2.0리터 허리케인 4 터보는 최신 글로벌 4기통 엔진으로, 모터스포츠에서 검증된 연소 기술과 첨단 설계를 결합해 기존의 4기통은 물론 일부 대배기량 엔진을 능가하는 출력을 발휘한다. 효율과 친환경성을 모두 잡은 새로운 파워트레인이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324마력, 최대 토크 45.9kg·m를 발휘하며 리터당 162마력의 놀라운 효율을 기록한다. 1회 주유로 최대 851km를 달릴 수 있고, 2812kg의 견인력을 갖춰 캠핑 트레일러나 보트 견인에도 여유롭다. 대형 SUV의 본질인 힘과 실용성을 모두 강화한 셈이다.
허리케인 4 터보에는 업계 최초로 대량 양산 적용된 ‘터뷸런트 제트 점화’ 기술이 더해졌다. 이 시스템은 연소 효율을 높여 출력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하며 배출가스도 줄인다. 여기에 가변 지오메트리 터보차저(VGT)가 탑재되어 낮은 회전수에서도 즉각적인 토크를 발휘하고, 2600~5600rpm 구간에서는 최대 토크의 90%를 꾸준히 유지한다.
성능뿐 아니라 감성 품질도 한층 높아졌다. 실내에는 12.3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10.25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적용됐고, 매킨토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19 스피커),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트, 고급 소재 마감 등으로 안락함과 첨단 기술의 조화를 이뤘다.
외관 디자인은 30년 넘게 이어온 정통 SUV의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세련된 변화가 더해졌다.
상징적인 7슬롯 그릴은 더욱 입체적으로 다듬어졌고, 새로운 헤드램프와 리어범퍼 디자인으로 현대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신규 색상으로 스틸 블루, 코퍼 시노, 패덤 블루 등 세 가지 컬러가 추가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라인업 구성도 간소화됐다. 2026년형 그랜드 체로키는 라레도(Laredo), 리미티드(Limited), 써밋(Summit)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각 트림마다 차별화된 편의 사양을 갖췄다.
기본형 라레도는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셀렉-터레인 4WD, 교통 표지 인식, 교차로 충돌 방지 보조 등 다양한 첨단 안전장비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더해져 엔트리 모델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리미티드 트림은 2열 열선시트와 9 스피커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이 추가되어 가족 중심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 상위 사양인 리미티드 리저브에는 나파 가죽시트와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 360도 카메라, 디지털 룸미러, 나이트비전, 오프로드 카메라가 탑재되어 고급 SUV의 면모를 확실히 드러낸다.
최상위 트림인 써밋은 팔레르모 가죽시트와 스웨이드 헤드라이너,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운전석·조수석, 쿼드라-트랙 II 4WD 시스템, 에어 서스펜션을 갖췄다. 여기에 매킨토시 19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까지 더해져 럭셔리 SUV의 정점을 찍는다.
지프 특유의 오프로드 감성도 여전히 살아 있다. 쿼드라-트랙 II 시스템은 노면 상태에 따라 구동력을 자동 배분하며, 험로 주행 시에도 안정적인 트랙션을 확보한다. 여기에 셀렉-터레인 시스템을 통해 눈길, 모래, 진흙, 암반 등 다양한 지형에 최적화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안전 기술 역시 대폭 강화됐다. 충돌 방지 보조, 차선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 전 트림에 적용되어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를 최소화한다.
또한 PHEV 모델은 하이브리드 전용 전자 제어 시스템과 고용량 배터리로 전기 주행 효율을 높였다. 도심에서는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장거리에서는 내연기관의 안정된 출력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지프가 SUV 본연의 가치인 견고함과 모험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SUV 시장의 기술적 진화를 이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모델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허리케인 4 터보 엔진을 통해 성능과 효율, 그리고 친환경성까지 모두 개선했다”며 “그랜드 체로키는 진정한 글로벌 SUV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2026년 출시될 예정이며, 세부 트림 구성과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모델이 다시 한번 지프의 아이코닉 SUV로서 시장의 신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