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마침내 오랜 공백을 깨고 플래그십 SUV의 부활을 선언했다.
지난 10월 31일 개막한 2025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7세대 신형 패트롤은 완전 변경 수준의 변화를 담았다.
일본 시장에는 2027년 상반기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과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로 평가된다.
신형 패트롤은 등장 순간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넓게 펼쳐진 V-모션 그릴과 세로형 C자 주간주행등은 패트롤만의 강인한 인상을 완성하며, 볼륨감 있는 차체 라인과 22인치 대형 휠은 대형 SUV의 위용을 고스란히 표현한다.
차체는 이전 세대보다 한층 커졌고, 하부에는 공기 흐름을 개선한 언더커버 구조가 적용돼 주행 안정성과 정숙성이 모두 향상됐다. 유려한 측면 비율과 간결한 루프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플래그십 SUV다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실내 디자인은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됐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14.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가 하나로 이어진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자리하며, 고해상도 패널과 빠른 응답 속도로 시인성과 조작성 모두를 강화했다.
운전자 중심 설계 역시 이번 세대의 핵심이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면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구축했고, 시트 포지션과 시야 확보를 개선해 장거리 주행 시 피로도를 크게 줄였다.
차세대 닛산 커넥트 2.0 시스템은 구글 OS를 기반으로 동작한다. 구글 지도, 어시스턴트, 앱스토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차량 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OTA 무선 업데이트로 기능이 지속 확장된다.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한 기술도 돋보인다. 실내 카메라가 승객의 체온을 감지해 자동으로 온도와 송풍 세기를 조절하고, 클립쉬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24개의 스피커로 입체적인 음향을 구현한다.
안전 기술 역시 대폭 진화했다. 닛산의 독자 기술인 I2V 시스템은 차량 주변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코너 뒤의 위험 요소를 미리 경고한다. 인비저블 후드 뷰 기능은 전방 하단 노면을 투명하게 표시해 좁은 공간이나 오프로드에서도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운전자 보조 기능인 프로파일럿 시스템은 차간 거리 유지, 차선 유지뿐 아니라 고속도로 반자율주행까지 지원해 장거리 이동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파워트레인은 완전히 새롭게 설계됐다. 기존의 V8 엔진 대신 3.5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71.3kg.m을 발휘한다. 9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돼 가속 응답성과 연비 효율 모두 향상됐다.
새 엔진은 출력뿐 아니라 정숙성에서도 발전했다.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고 약 15%의 연비 개선을 달성했으며, 대형 SUV임에도 부드럽고 정제된 주행 질감을 제공한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차고를 자동 조절하며, 여섯 가지 주행 모드를 통해 도심 주행부터 험로 주행까지 폭넓은 환경에 대응한다.
실내는 천연 가죽과 리얼 우드 트림으로 꾸며져 있으며, 세밀한 스티치와 질감 처리로 플래그십다운 품격을 완성했다. 2열 리클라이너 시트는 여유로운 레그룸과 함께 최고 수준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닛산은 이번 패트롤을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닌 브랜드 비전의 상징으로 정의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부활한 7세대 패트롤이 일본 대형 SUV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닛산의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