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글로벌 판매 실적을 견인한 주인공은 예상 밖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렌토가 10월의 주인공이었지만 해외 무대에서는 스포티지가 기아의 실적을 이끌며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0월 글로벌 판매 실적에서 총 26만390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는 4만1대, 해외 판매는 22만3014대, 특수 차량은 889대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오히려 2.1%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실적은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로 13.1% 줄었다.
이 가운데 스포티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4만7341대가 판매되며 기아 전체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만 4만3286대를 판매해 쏘렌토를 앞질렀다.
스포티지는 기아를 대표하는 준중형 SUV로, 전장 4660mm 전폭 1865mm 전고 1660mm 휠베이스 2755mm의 균형 잡힌 체격을 갖췄다. 이전 세대보다 커진 차체 덕분에 실내 거주성이 넓어졌으며 주행 안정성도 향상됐다.
외관 디자인은 오퍼짓 유나이티드 철학을 반영해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전면부에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와 날카로운 주간주행등이 조화를 이루며 후면부는 입체적인 리어램프와 가로 라인을 통해 단단한 인상을 완성했다.
실내는 12.3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가 연결된 커브드 스크린이 중심을 이루며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통합형 공조 조작부가 탑재됐다.
2열 공간은 동급 SUV 중에서도 여유로운 수준이며 기본 트렁크 용량은 637리터로 가족 단위 이용에도 충분하다.
파워트레인은 1.6 가솔린 터보, 2.0 디젤, 1.6 터보 하이브리드 세 가지로 구성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총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내며 복합연비는 약 16.7km/L 수준이다.
주행감은 부드럽고 정숙하다. 엔진과 전기모터의 전환이 매끄럽고 소음 억제 수준이 높아 장거리에서도 피로감이 적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6788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스포티지도 4055대가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쏘렌토가 내수의 중심이라면 스포티지는 해외 시장의 주력 모델로 기아 SUV 라인업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