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패밀리카 시장의 대표 모델인 기아 카니발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9월 기준 최근 10년 이내 등록 차량 중 가장 많이 거래된 국산 모델로 1위를 기록했다.
카니발. [사진=기아]
9일 현대인증중고차 하이랩에 따르면 20년부터 23년까지 출시된 신형 카니발 KA4의 중고차 거래량은 2588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국산 모델 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으며 시세 범위는 2383만~6097만원으로 나타났다.
가격 편차가 큰 이유는 트림 구성과 옵션 연식 차이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하이리무진 모델이 포함되면서 상한선이 크게 높아졌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고급 패밀리카 수요를 겨냥해 만들어진 모델로 전용 루프 디자인과 확장된 실내 높이 천장형 모니터 등 독립적인 구성을 갖췄다.
신차 가격 자체가 6천만원을 넘기기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서도 여전히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카니발. [사진=기아]
반면 20년형 가솔린이나 디젤 기본 트림은 23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매물이 많다. 주행거리 5만km 이상이거나 경미한 복원 이력이 있는 차량은 시세 하단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2023년형 모델은 평균 4천만~4800만원대 거래가 활발하다. 주행거리가 짧고 주요 옵션이 포함된 차량일수록 신차급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시그니처 트림에 드라이브 와이즈 스타일 듀얼 선루프 등의 주요 패키지를 모두 더한 매물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거래된다. 가족 중심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아 거래 주기도 짧은 편이다.
카니발. [사진=기아]
디자인 완성도도 인기 유지의 핵심 요인이다. KA4 세대 카니발은 SUV와 미니밴의 중간 성격으로 설계돼 기존 미니밴보다 세련된 인상을 준다.
차체 크기는 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40mm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3열 공간이 넓고 트렁크 적재 용량도 충분해 다자녀 가정이나 캠핑 수요층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3.5리터 가솔린과 2.2리터 디젤 두 가지로 구성된다. 가솔린 모델은 294마력 디젤 모델은 202마력의 출력을 내며 실용성과 효율성을 모두 잡았다.
카니발. [사진=기아]
이 같은 상품성과 신뢰도는 중고 시세 유지에도 반영된다. 출시 5년이 지난 모델이 절반 이상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브랜드 경쟁력의 증거로 꼽힌다.
상위 트림 매물의 고가 형성은 희소성과 상품 가치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하이리무진처럼 대체 불가능한 차종은 감가 폭이 작고 오히려 매물 희소성이 가격을 받치는 경우가 많다.
카니발. [사진=기아]
실제 거래 데이터를 보면 카니발의 평균 보유 기간은 3~4년 수준이다. 동일 세대 내에서 신차로 교체하는 소비자층이 많아 순환 거래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카니발은 신차 시장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가장 안전한 선택지로 평가받는다.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유지되는 대표 패밀리카로 실용성과 신뢰를 동시에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