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커는 이달 말 한국 판매를 맡게 될 딜러사 4곳의 본부장급 임원들을 중국 본사로 초청해 2박 3일 일정으로 시승과 기술 설명회를 실시한다.
이는 국내 출시 전 차량 성능과 판매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사전 검증 절차로 해석된다.
지커는 이미 한국 법인 설립을 마쳤으며 내년 6월 서울 서초와 대치, 송파 등 주요 지역에 4~5개 전시장을 열 계획이다. 전시장 개소가 완료되면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 첫 출시 모델로는 지커 7X가 유력하다. 이 차량은 지커의 최신 SEA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로 현재 환경부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커 7X는 충전 성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900V 초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잔량 10퍼센트에서 80퍼센트까지 충전하는 데 약 10분이면 충분하다.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속도에 근접한 수준으로 충전 시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트림 구성은 총 세 가지이며 배터리 용량과 모터 구성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핵심 트림인 울트라는 103kWh 배터리와 듀얼 모터를 기반으로 최고출력 585kW를 발휘해 약 784마력급 성능을 보여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98초로 포르쉐 911 터보와 유사한 가속력을 갖췄다. 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15km다.
후륜 모델은 75kWh와 103kWh 두 종류의 배터리를 제공하며 단일 모터로 최고출력 370kW 성능을 낸다.
제로백은 각각 5.4초와 5.1초이며 주행거리는 620km와 802km로 구분된다. 배터리 셀은 용량에 따라 지리의 골든 브릭 셀과 CATL 기린 배터리가 적용됐다.
지커가 강조하는 핵심 경쟁력은 자율주행 기술이다. G-Pilot H7 시스템은 차량 곳곳에 탑재된 31개 센서와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 U 칩을 기반으로 고속도로나 도심에서 정밀지도 없이도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며 주행이 가능하다.
목적지까지 운전자 개입을 크게 줄여 테슬라와 니오를 추격할 수준의 기술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25mm, 전폭 1930mm, 전고 1666mm, 휠베이스 2925mm이며 7가지 외장색을 지원한다.
실내는 15.0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13.02인치 계기판이 수평으로 배치됐고 평저형 스티어링 휠 프레임리스 자동 도어 냉온장고 전동 레그레스트 등 고급 편의사양이 기본 구성이다.
뒷좌석 레그룸은 1187mm이며 트렁크는 최대 905리터까지 확보된다.
지커 7X는 단순한 연식 변경을 넘어 브랜드 기술력과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로 평가된다.
기존 대비 출력이 60~110kW 높아졌고 배터리 용량도 103kWh로 확대됐다. 주행 제어와 전장 통합 구조를 개선해 완성도를 한층 높인 점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