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등장한 2026년형 혼다 CR-V 하이브리드가 중형 SUV 시장의 분위기를 다시 흔들기 시작했다. 매번 무난함으로 평가받던 CR-V가 이번에는 효율과 안전 그리고 실내 공간 완성도까지 모두 끌어올리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CR-V. [사진=혼다코리아]
지난 13일 혼다코리아는 CR-V 하이브리드 부분변경 모델의 국내 판매를 공식 발표했다. CR-V는 1995년 첫 출시 이후 세계 150개국에서 1500만대 이상 팔린 혼다의 대표 SUV다.
이번 부분변경의 핵심은 안전사양 확대다. 후측방 경보 기능과 좌우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잡아내는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가 추가됐고 저속 충돌을 막아주는 저속 브레이크 컨트롤까지 더해졌다.
혼다는 이 모델에 ACE 차체 구조를 적용해 충돌 에너지 분산 성능을 강화했다. 여기에 리어 사이드 에어백과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총 10개 에어백 시스템이 들어가 수입 중형 SUV 중에서도 높은 수준의 수동 안전 장비 구성을 갖췄다.
CR-V. [사진=혼다코리아]
차체 크기는 전장 4705mm 전폭 1865mm 전고 1690mm 휠베이스 2700mm다. 도심에서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차폭과 회전 반경 약 5.6m가 조화를 이루면서 차체 체급에 비해 조작감이 가볍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내는 여유로운 2열 공간이 특징이다. 안내된 2열 레그룸은 약 1041mm로 성인 탑승자도 불편함 없이 앉을 수 있는 수준이다. 밝은 라이트 그레이와 블랙 투톤에 오렌지 스티치를 더해 분위기를 달리한 점도 눈에 띈다.
적재공간은 기본 1113L이며 2열을 모두 접으면 2166L까지 늘어난다. 캠핑 장비와 유모차 그리고 여행용 캐리어를 동시에 실을 수 있는 구성이라 패밀리 SUV로서의 실사용성이 높다.
CR-V. [사진=혼다코리아]
동력계는 2.0리터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엔진 출력은 147마력 토크 18.6kg.m이며 전기모터는 184마력 토크 34kg.m를 발휘한다. 합산 약 204마력급 성능으로 알려져 있다.
변속기는 E-CVT로 구성해 저속에서는 모터 중심으로 부드럽게 움직인다. 고속에서는 엔진이 발전과 직접 구동을 함께 담당해 긴 주행 거리에서도 효율이 잘 유지되는 방식이다.
공인 연비는 2WD 기준 복합 15.1km/L이며 도심 15.8km/L 고속 14.4km/L다. 4WD 모델은 복합 14.0km/L로 안내된다. 중형 SUV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력 있는 수치다.
CR-V. [사진=혼다코리아]
편의사양도 꾸준히 보완됐다. 사이드미러 열선과 2열 열선 시트가 기본으로 들어갔고 짐을 정리하기 편한 토너 커버도 포함됐다. 실내의 작은 요소들이 가족 단위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편안함을 준다.
국내 판매 가격은 2WD 5280만원 4WD 5580만원이다. 주요 사양을 대부분 기본화한 구조라 복잡한 옵션 선택 없이 구동 방식만 고르면 된다는 점이 CR-V 특유의 단순함을 완성한다.
혼다코리아는 CR-V를 오랜 기간 브랜드 신뢰를 만들어 온 모델로 설명하며 이번 하이브리드가 다시 중형 SUV 시장에서 실력으로 평가받는 SUV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