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중국산 밀어냈다"… 기아의 비밀병기 무엇

by 디스커버

국내 전기밴 시장에서 조용히 일어난 변화가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모델 하나가 시장 흐름을 통째로 바꿔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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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5. [사진=기아]

2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기아 PV5는 출시 후 3개월 동안 2173대가 신규 등록되며 전기밴 부문 최상단에 올라섰다. 기존 중국산 모델들이 차지해온 자리를 대체한 셈이다.


등록 현황을 자세히 보면 흐름은 더욱 뚜렷하다. PV5가 2000대 이상을 기록하는 동안 지리 쎄아는 105대 동풍소콘 마사다는 94대에 머물렀다. 사실상 PV5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히 한 모델의 판매 호조로 설명되기 어렵다. 소비자들이 전기밴을 바라보는 기준 자체가 달라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가격 중심이던 수요가 상품성과 활용성 중심으로 이동한 흐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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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5. [사진=기아]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구매층이다. PV5 구매자의 72.4%가 개인 소비자로 집계됐다. 전기밴 시장 특성상 법인 비중이 높았던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구조다.


개인이 적극적으로 선택했다는 사실은 PV5가 단순 운송 수단을 넘어 일상 이동과 레저 활동까지 폭넓게 대응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필요에 맞는 공간 구성과 안정성이 소비자의 판단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분포도 흥미롭다. 40대가 38.7% 50대가 31.7%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사용 중심의 연령대에서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더욱 뚜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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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5. [사진=기아]

트림 구성에서도 소비자의 선호가 명확했다. 패신저 모델에서는 5인승 플러스가 772대로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냈다. 기본 사양인 베이직 모델보다 한 단계 높은 사양을 선택한 소비자가 대부분이었다.


카고 모델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롱 레인지 등급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며 주행 거리 안정성이 전기 상용차 선택의 핵심 요인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기아 전기차 전체 판매량에서 PV5 비중은 4%에 불과하지만 전기밴이라는 한정된 시장에서는 단숨에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낸 결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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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5. [사진=기아]

국산 브랜드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되찾았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충전 환경과 유지관리 비용을 고려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편의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정책 중심으로 성장해온 기존 전기 상용차 시장은 PV5의 등장 이후 실제 사용자 경험과 상품성 경쟁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시장 성격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기아 PV5는 이제 단순한 신차 이상의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중국산 모델을 밀어내고 시장 구조를 재편한 주체로 자리매김하며 전기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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