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안 팔릴 줄이야"…기아 신차, 결국 와장창

by 디스커버

기아가 첫 중형 픽업 타스만의 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피는 단계에 들어섰다. 브랜드가 픽업 세그먼트 확대를 목표로 내놓은 전략 모델인 만큼 초기 반응은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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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 [사진=기아]

6일 해외 자동차 매체 카버즈는 타스만이 호주 출시 이후 초기 목표치를 충분히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소비자 선택 패턴과 트림별 반응 차이가 판매 흐름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아는 타스만의 연간 판매 목표를 2만 대로 제시했지만 현지 판매량은 약 3700대 수준이다. 세그먼트 내 점유율도 1퍼센트대에 머무르며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반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기아 호주법인 최고운영책임자 데니스 피콜리는 현지 소비자 요구와 트림 구성 사이의 간극을 짚었다. 그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분명히 보인다"고 말하며 개선 요소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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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 [사진=기아]

특히 트림별 평가가 갈리는 점이 눈에 띈다. 상위 사양인 X 프로는 옵션 구성과 주행 성능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엔트리 트림은 가격 대비 기본 사양에서 경쟁 모델보다 약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호주 시장 특성도 영향을 미친다. 플릿 구매 비중이 높은 시장인 만큼 특정 기능과 옵션이 필수 조건으로 여겨지는데 타스만의 일부 엔트리 구성은 이러한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한국에서 생산되는 타스만의 경우 미국 수입 시 경트럭에 적용되는 25% 관세 부담이 그대로 남는다. 최근 한미 간 자동차 관세 15% 조정 합의가 발표됐지만 픽업트럭의 기본 관세 구조까지 변화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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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 [사진=기아]

기아는 이에 따라 미국 전용 전기 픽업 프로젝트를 별도로 진행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연간 9만 대 규모를 목표로 한 전용 전기 픽업 계획이 공개된 바 있다.


다만 기아의 미국 EV 전략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일부 전기차에 높은 인센티브가 적용되고 있으며 EV4의 현지 출시도 관세와 정책 변동으로 연기된 상태다.


기아 미국법인 마케팅총괄 러셀 웨이저는 "우리는 이미 여러 지역에서 판매되는 훌륭한 EV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며 미국 시장의 요구와 정책 흐름을 확인한 뒤 계획을 다시 정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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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 [사진=기아]

타스만을 기반으로 한 확장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시장 반응이 회복될 경우 동일 플랫폼을 활용한 SUV 개발이 검토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으며 이는 기아가 픽업 기반 라인업을 넓히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여기에 더해 현대차가 개발 중인 신규 바디 온 프레임 플랫폼이 향후 기아 모델과 공유될 가능성도 일부 해외 매체에서 언급된다. 다만 이는 관측 수준이며 구체적인 방향은 공식화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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